"새"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어서나 속삭이듯 서격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의 부리를 서로의 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 을 나누어 가진다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꾜태로 사랑을 가식 하지 않는다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마리 상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