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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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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향기 같은


BY 들 꽃 2000-09-14

작열하는
태양의 은빛사랑으로
내안에 기쁨짓는 꽃씨 하나 머물었습니다.
세상의 온갖 깨끗함을
가슴으로 머금은채
우린 여러달을 호흡으로 입 맞추었습니다.
시나브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 햇살이 가득한 날
환한 햇님을 닮은 얼굴로
내에게 안기었습니다.
완연한 봄의 기운을
한웅큼 꺾어 들고서......
우주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영롱한 눈과
강인한 어깻쭉지엔
한껏 희망을 부풀인 채
내에게 찾아온 다발 큰 꽃송이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향기를 뿜어대는......
어쩜,오늘은
라일락 향기 같은 엔젤
그 이름은 바로
우리집 왕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