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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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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까지...


BY 보리수 2000-08-31











...그날까지...



사라지고 말아야 할 기억속의 파편들


흔적없이 사라졌다가는 어김없이


되돌아 오고야 마는 것들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반갑지 않은 그리움들이다.


홀로 서는데 열심이던 내게


거추장스럽기까지한 조각, 조각들.


억눌려졌던 그 조각들이


깊고 깊은 그곳에서


하나, 두울씩 물밀듯이 밀려와 가슴에 박히고 마는 것을.


차라리 더 이상은 자유롭게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놔 둬야 할일이다. 오늘만큼은


참기에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북받치는 아픔인 것을


터뜨리자, 터뜨리고야 말리라.


사라지고 말 그날까지.



...보 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