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위하여 여름은 어느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위대한 것이어야 한다. 내가 서 있는 자리 빈 바구니로 남지말고 과일에 담은 신선함 같이 두둑한 것이어야한다. 아침은 맑고 저녁은 누구를 생각한다. 떠나온 자리가 허전하여도 가슴은 가을들녁에 나가 귀뚜라미 엿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