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젖은 눈을 따뜻한 가슴으로
감싸줄 수 있는 사람.
밤은 내 마음을 언제나 약하게 하고
술과 함께 허물어진 내 마음에
그리움의 실타래를 풀게 하지.
사랑한다.....
오늘 밤은 그리움을 그대로
삼키기엔 너무나 내 자신이 초라하네.
내가 토해내는 세상의 시련과 슬픔을
조용히 주워 담아 주는 그대는....
언제나 저 멀리서
더이상 다가오지 않는 거리를 두고 있네.
다가 오지도
다가 갈수도 없는 거리만큼.....
언제쯤 숨겨놓은 사랑을
동정받지 않고
가슴 아프지 않고
그저 잔잔한 안개처럼 내 앞에
다가 올까.....
가끔 아주 가끔
우린 인연의 끈으로 사랑한다 하지...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