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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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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나의 사랑


BY 사임당 2000-08-05

기도의 자세로 몸을 숙여
그날 아침.
나를 들여다 본다

팔을 벌리고 서서
할 수 있는 만큼만
그만큼만 사랑하자.

몸을 부비고 사는 세상
지나는 바람과 연애하자
애잔한 느낌으로-

반듯 반듯한 회벽안에
회한인양
메마른 간수의 매무시

아아---
내가 아니다.
함몰하는 난 아니다.

낡은 우수를 벗어 던지고
감정의 허영도 접어 두고
지금은 사랑할 때.
나를 향해 돌아 앉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