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그렇게 아름답게 핀 꽃들은
푸른 여름날의 햇살을 이기지 못할까
두려워 다 져 버린것일까
아님 그 짧은 시간의 공백을 그들로 인해
기뻐하라고 잠시 피워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던가...
꽃이 이쁘던 사월...
그 사월을 누군가 잔인한 달이라고 한다
모든것에 대한 새로움을 창조하게 하는 달인데
왜 잔인하다 했을까..
피었다가 지는것에 대한 인생의 반항때문이었을까.
언젠가 읽은 책의 한구절이 떠오른다
"인간에게 늙음이 맨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얼마나 저주인가"
그 저자는 말햇다
"신은 실수를 했다
스스로 자기를 가두어 두는 번데기 였다가
드디어 천상으로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인간의 절정도 생의 마지막에 와야 한다고
인간은 푸르른 청춘을 너무 일찍 겪어버린다고"
정말 우린 이 말에 공감해야 할까?
사람은 누구나 청춘을 갈망하고 즐거워 하지 않는가
그 청춘이라는 자체를 말이다..
꽃향기도 기억으로 맡는 그런 날이 멀지 않은 걸까
이십대의 젊은날에 늘 사십년후의 나의 모습을 보아야 한다
햇지만 이제 자신을 책임져야할 자신의 얼굴에도 모두의
인생이 나타나는 것인지...
저물어가는 노을속에 쏟아져 내릴듯한 별빛속에서도
우리네 마음 다 열어 놓지 못함 때문인지 사람들은 늘
알지못한 인생을 알려구 하나 보다..
남을 보면서 자신을 생각하고
남을 보면서 나를 깨우치는
모든 자연에서도 나자신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이젠 창밖에서 꽃처럼 곱게 피어나는 연두빛 이파리들을
바라보면서 그때 느꼇던 그 가슴 아릿한 감격을 느껴보는
그런 나이가 되어가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