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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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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BY 임경임 2000-07-29

안개비였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본 먼산은
어느새 내 앞에 서 있었다.
무엇인가. 아니 누구인가
귓가에 속삭이는 듯 들리는 목소리
바다가 아니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에
그냥 나를 섞이게 하고 싶었다.

어느날인가. 찾았던 수평선처럼
새로운 세계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오늘 정동진에서의 수평선은
저기 먼 곳보다 다 먼곳을
바라 볼 수 있는듯한 그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