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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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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앞에 앉아


BY 임진희 2000-07-28

언제 부터인가

외출 했다 돌아와

제일 먼저 화장 지우고

컴 앞에 앉는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컴 먼저 켜고 이리 저리

마우스를 누른다

손가락을 다쳐도 컴을

켤때는 아픈 줄을 모르면서

남편을 보면 손가락

아프다며 엄살 피운다

다 알면서도 불편 하다고

일 거들어 주는 사람있어

사는 재미가 있지

어느새 생활의 일부분이 된

컴과의 인연이 홀로 있어도

심심치 않치만 시간도둑이

되어 책읽을 시간이 줄었다

이천년에 들어와 컴과 친구

되어 오늘도 이렇게 마주앉아

즐겁다 이제 컴은 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