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억을 찾아서

기억의 저편에
언덕 길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길에는 풀 한 포기도 있을 것이고
조금 더 가면 목마름을 달래는
작은 우물이 있을 것같습니다.

보이는 현실 그 대로가
오늘의 삶이라 긍정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담은 기억의 저편을
나는 걸어 가고 싶습니다.
다만 발자욱을 남기지 않은체...

가끔은 뒤돌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발자욱을 남기지 않으려 합니다.
설령 자욱이 있다면
황량한 들판에서 불어 오는
흙 바람에 지워 지기를 바라며

가득 가득 쌓여온 그런 기억을
찾아서 늦은 밤 부터 이른 아침까지
걸어 갑니다.
그 기억의 끝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날
멈추어 질 것 입니다.

그 길에는 아프고 쓰라린 기억도
자리하고 있을 것이며
아쉽다고 여겨진 막연한
설레임의 그런 기억도
작은 물방울이 되어 있을 것 입니다.

그 기억 저편에 사랑의 기억이
제일 많이 쌓여 큰 호수가 되어
그 곳에 나의 육신이 쉬는 곳
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나는 그 기억의 저편을
찾아가고 있는 것 입니다.

...................................자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