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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향기


BY 루비 2000-07-08






밤의 향기

== 루비 ==

하루의 삶에 지쳐버린
나의 몸둥아리는
마법에 빨려들듯,
창가로 다가간다.

창문사이로 밀려드는
차가운 밤공기를 들이마시며,
내몸에서 분출?榮?
그 모든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본다.

낮의 활기참과, 분주함이
밤에 꽃으로 피여
그윽한 향기를 품어내고,

하늘에 별빛과
땅에 불빛이 조화를 이뤄
더욱더 아름답게 수놓으니
세상의 그 어떤 더러움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밤

밤은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향을 가지며,
난, 그 향을 맘껏 들이키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간다.

밤의 품에 포근히 잠든 아이와 같이
내 마음도 밤의 향기에 취해
꿈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