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공간에서
스무평도 체 못되는 네모난 공간
열사람은 온종일 지낸다
책상건너 숨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무거운 공기 감도는 날이면
오늘 같은 날이면
꿈쩍없이 고개 숙인체 신경들만 곤두세운다
서류 뒤적이는 소리조차 내지 않지
일손 잡힘 없어도 척 하지
펜 굴리고 글자판 두들기며
낙서나 하겠지
보는놈 없으니
벨이 울리네
얼른 수화기 먼저든다
일부러 큰소리로 답한다
『 아이구 반갑습니다 요새 어찌 지냅니까 바쁘지요』
농스런 말까지 해본다
방안 공기 바꿀까 해서
.
.
.
그리곤 두리번거려 보았지
다들 무표정하더군
참 멋 적더구만
.
.
.
이제 겨우 열한시쯤 됐나
『오늘은 벌써 배가 고프네 점심 뭘 먹지』
지나가는 소리로 내 ?b는다
대꾸하는 놈 아무도 없었다
다들 묵상 중인가
.
.
.
그만두자
내만 실없어 졌네
「에라이 소갈머리 없는 놈들....」
그래도 숨통 막혀 죽진 않고 긴 하루해 보냈네 오늘은....
칠월 초 이렛날
언 직
살다보면 어쩌다 이런날도 있지 늘 좋을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