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다
더위탓이다
누룽지가 먹고싶어
식은밥 한덩이
냄비에 깔고
물을 자작자작 뿌려가며
주걱으로 납작하게
눌려서 펴고
가스렌지에 불을 낮춰
살그머니 얹고
누룽지가 될때까지
책을 본다
쓴듯, 매케한냄새가
주방쪽에서 난다
후다닥 냄비 뚜껑을 열었다
바삭바삭 노릿노릿
만들려던 누룽지가
새카맣게 탔다
책 보다가 깜빡 잠들었나보다
누룽지 푸욱 삶아
김치 쪽쪽 찢어
맛있게 먹던 꿈은
진짜 꿈이되었다
오랜만이네요 이틀이지만
요즘 아줌마 마을 들어오기 정말 어려워요
모두 건강하시죠
좋은글 많이 읽었어요 아름다운 글들이더군요
더워지는 날씨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