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아가리라
그대의 환영을 따라
나래를 퍼득이는 유희
미로를 찾아 밀실로 숨어든다.
나는 흘러 가리라
그대의 가슴 깊은곳으로
감돌아 머물지 못하는 회한
여울져 목놓아 울며 맴돈다.
난 어느것도 버린적이 없다.
...어느것도 떠난적이 없다.
오직 찌든때를 문질러 벗기고져
깨진 사금파리인양 서슬을 세우고
상처난 속살을 겹겹이 헤집는동안
이명처럼 들리던 그리움을 앓는소리
그냥, 세월이 물살을 가르며 스?을뿐--
갈라진 구름속 어디쯤에서
맨몸을태워 그대를 비추이려니
그대여 기억하라 내가 있음을!
그대여 간직하라 우리가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