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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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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 풍경


BY 수하림 2000-06-26


우울한 가슴처럼
대지를 적시는 비
텅빈 놀이터 공허한 적막감
하루가 또 흘러간다.

여기저기 헤메다
돌아온 나그네처럼
초라한 몰골로
내앞에 다가선 그대..

계절이 변하듯
시간이 떠돌듯
스산한 거리에서
흠뻑 젖은 모습으로 다가온 풍경..

바람이 분다.
시간이 흐른다.
세월이 지나간다.
흐르는 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