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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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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아니라 낙서입니다..


BY 망설임 2000-06-26


이젠 기다림에 익숙해져 가는가 보다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
그리고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그대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다.

잠시나마 행복했던 순간들..
그냥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젠 가슴에 묻어야하나..

이별은 없을거라고
오랫동안 함께 하자고
새끼 손가락 꼬옥 걸고 약속했었는데..

차라리..
약속 따윈 하지말지.
차라리..
네가 날 너무 힘들게 하니
잊어달라고 말해주지..

이젠 점점
기다림에 익숙해져 가는가 보다.

이젠..
전화 수화기를 확인하는 일은 없다.
혹시 그대일까 긴장하며
전화를 받는 일도 없다.
혹시 있을지 모를 편지함을
열어보는 일도 없다.
텅 빈 편지함을 열어볼 때마다
그를 생각나게 해
난 더 외로워지니까..

이젠 정말
기다림에 익숙해져 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