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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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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손이 여기있어


BY 어진방울 2000-06-25



-- 당신 손이 여기있어 --



여린 마음은 아픔도 진하다

맑은 눈만큼 맑은 마음이 져미게 아름답다

가슴에 온기로 남아 적시는 따뜻함이 온몸에 배인다

언제고 안아 주고픈 향긋한 내음은 아픔도 고와 예뻐 보인다


당신 가슴에 사랑이 넘쳐남을 못 느낄 만큼 아끼며 살아 온게냐

주어도 주어도 샘솟는 사랑에 마음 주지 않음이냐

당신 어깨가 무거워 보임이

당신 걸음이 숨차 보임이

왜 이리 안타까울까


당신 역시도 사랑 받기보다는 주는 게 익숙함이다

진정 사랑하는 마음은 받아주는 기쁨임이 아닌가 싶다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면

함께 느낄 수 있는 마음이라면

당신 있어 이리 좋음이

나 있어 당신이 웃음이

그만이면 넘침 아니냐


힘든 마음으로 살지 말자

웃음 나누며 손잡고 사는 게 좋다

조금 더한 마음이면

조금 덜한 마음이면

모두 사랑 찬 당신 마음인데


바람이는 가슴은 사랑으로 채우는거다

추워 움크리는 마음 따뜻한 손잡음으로 녹이는거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들을 담아

뜨거워진 가슴을 저리게 느껴보고


당신 그 진한 마음만큼 진한 웃음 웃기를

당신이 내게 얼마나 많은 마음 자리인지

당신 웃음이 보기 좋고

당신 힘듬은 내게도 힘듬으로 온다


마음놓고 기댈 수있는 마음이 곁에 있음만으로 차오르는데

편안할 수 있는 마음이 곁에 있음이 좋음임이다


당신 있어 나 역시 그렇게 있고싶다

청청한 하늘이 좋은 마음으로

여름 밤하늘의 별들이 보고싶은 마음으로


질기게 살아가는 잡초를 좋아하고

털 복숭이 벌레까지 예삐보면서


사슴 같은 눈

항아리 닮은 마음을


사랑하며 살자

누리면서 살자

내 손이 여기 있고

당신 손이 여기 있어

좋다!


-- 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