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손이 여기있어 --
여린 마음은 아픔도 진하다
맑은 눈만큼 맑은 마음이 져미게 아름답다
가슴에 온기로 남아 적시는 따뜻함이 온몸에 배인다
언제고 안아 주고픈 향긋한 내음은 아픔도 고와 예뻐 보인다
당신 가슴에 사랑이 넘쳐남을 못 느낄 만큼 아끼며 살아 온게냐
주어도 주어도 샘솟는 사랑에 마음 주지 않음이냐
당신 어깨가 무거워 보임이
당신 걸음이 숨차 보임이
왜 이리 안타까울까
당신 역시도 사랑 받기보다는 주는 게 익숙함이다
진정 사랑하는 마음은 받아주는 기쁨임이 아닌가 싶다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면
함께 느낄 수 있는 마음이라면
당신 있어 이리 좋음이
나 있어 당신이 웃음이
그만이면 넘침 아니냐
힘든 마음으로 살지 말자
웃음 나누며 손잡고 사는 게 좋다
조금 더한 마음이면
조금 덜한 마음이면
모두 사랑 찬 당신 마음인데
바람이는 가슴은 사랑으로 채우는거다
추워 움크리는 마음 따뜻한 손잡음으로 녹이는거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들을 담아
뜨거워진 가슴을 저리게 느껴보고
당신 그 진한 마음만큼 진한 웃음 웃기를
당신이 내게 얼마나 많은 마음 자리인지
당신 웃음이 보기 좋고
당신 힘듬은 내게도 힘듬으로 온다
마음놓고 기댈 수있는 마음이 곁에 있음만으로 차오르는데
편안할 수 있는 마음이 곁에 있음이 좋음임이다
당신 있어 나 역시 그렇게 있고싶다
청청한 하늘이 좋은 마음으로
여름 밤하늘의 별들이 보고싶은 마음으로
질기게 살아가는 잡초를 좋아하고
털 복숭이 벌레까지 예삐보면서
사슴 같은 눈
항아리 닮은 마음을
사랑하며 살자
누리면서 살자
내 손이 여기 있고
당신 손이 여기 있어
좋다!
-- 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