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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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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의 집


BY 별바다 2000-06-18



눈 아래로 기차가 지나간다.

어떤이는 떠나고
어떤이는 보내고
어떤이는 기다린다.

허지만 나는
항상 바라보기만 했다
언덕위의 작은 초가집에서-.

찾아올 사람도 없었고
보낼 사람도 없었고
기다릴 사람 또한 없었으나
난 늘상 바라 보기만 하였다.
바라보기만...

누군가 손 흔들어 주는 날엔
설레임으로 별을 헤었다.

말없이 빗속으로 사라지던 기차를
그냥 목이메어
하염없이, 하염없이
난 그저 바라보기만 하였다.

내 시린 유년을 보내던
언덕위의 작은 초가집에서...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