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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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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에 비쳐진나


BY 상아 2000-06-05






거울 속에 비쳐진 나




그곳엔 또 다른 내가 있었다.


지난날을 훌쩍 뒷산 만큼이나 뛰어넘은...


지금의 내가 잇었다.


언제 부턴가 자리잡기 시작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자욱들을


슬퍼하기조차 힘든 지친 내가


무표정한 석고상처럼 비쳐지고 잇다.


누군가 볼세라 스스로 눈감아 버리는 내모습...


그동안의 시간들을 도둑 맞아 버린듯...


나는 잊고 살앗던가 보다.


지금의 내 나이에 메마른 감정과...


무대뒤의 삐에로 마냥 분장된 모습만을


하고서만이 남앞에 나설수 있는 내가 있을 뿐이다.



사랑에 목말라하고, 끝없이 갈구 하던 소망 나부랭이들...


그것들 조차도 내안엔 존재 하지 못하고..


삶에대한 버리지 못한 탐욕만이 나를 지배 한다.


언젠가 다시 나를 거울속에서 발견 한다면...


조금은 삶에 안식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