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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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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가와서...


BY 이윤이 2000-06-05




사랑이 다가와서...


사랑이 다가와서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얼매나 놀라움이던지..

가슴이 무너져내려 앉아

땅거미가 되었다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나의 한숨은..

나를 감당키 어렵게 했다


닫히지 않는 문을 바라보며..

헤어날 수 없는..

설레임과 고통으로 뒤범벅된

나의 방은..

나를 삼키기에 충분했다..


결코 달아날 수 없는

공간에서..

나의 소리는

모습도 흔적도 없시..

녹아만 내렸다


사랑이 다가와서..

나를 삼켜 버리고 난 뒤

나의 가슴은

준비된 상태로

멈춰 버린 시간의

그늘 속에서..

헤어날 수 없는

그대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잠을 자고 싶었다..


사랑이 다가와..

나를 깨웠을때



無가 되어..

살아있슴도..

죽어있슴도..아닌

당신의

그림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