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바쳐들면 굴러 떨어질듯 물기를 머금은 하얀 그입술에 살포시 다가가 입맞추고 싶어서... 조심스레 손내밀어 다가가지만 손끝에 맞닿은것은 가녀린 떨림이어라 초 여름이 다가도록 창백한그모습 그대로 어여쁜 연지 한번 바르지 않은 단아함그대로를 잃지않는 그 모습은 어릴적 때묻지않은 한소녀의 모습을 닮앗더라 입술끝을 간지럽히는 바람에 향기를 실어보내는 욕심없는 그모습에 또하나의 가슴앓이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