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그렇게 멀지 않았었다 흐리던 하늘의 두께는 어느새 쓰린 눈물을 내뱉고 봄이었던가 여름........ 나의 팔을 두루고 있는 천은 벌써 두 동강이 난지 오래다 할인점의 후덥지근한 쇼핑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육신은 밤바람에 묻힌 구름조각들로 다시금 살아있음을 느낀다 숨소리 머리카락 일상적 사고 겨울 또한 그리 멀지 않았으리 -이런 날 스산한 마음으로 그냥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