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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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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밤


BY 시영 2000-05-06

비가오는 밤엔
친구를 만남니다.
친구와 얘기를 함니다.
친구와 술을 마심니다.
그리고 비가오는 밤엔 비를 맞으며 걸어갑니다.
이제는 희미해진 사랑의 그리움 속으로.

비가오는 밤엔
내몸이 비에 졌어듭니다.
내맘도 비에 졌어듭니다.
내사랑도 차갑게 비에 졌어듭니다.
그래도 비가오는 밤엔 비를 맞으며 걸어 갑니다.
희미해진 사랑의 그리움만이라고 기억하기위해...

비가오는 밤엔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을 그리워 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당신의 구두 소리를 기억하려 합니다.
당신의 웃음소리를 기억하려 합니다.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려 합니다.
내몸이 비에젖어 식어버려도
내맘이 비에젖어 식어버려도
난 당신이 떠난 이 비오는 밤을...
기다리렴니다.
당신의 한없는 사랑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