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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BY 시영 2000-05-01

배를 타고 여행을 가자던 당신과의
약속을 이제서야 지키게 되는군요.
이렇게 즐거운날
이렇게 행복한날
환하게 웃으며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난 그저 서러움에 눈물만 흘림니다.
당신과의 약속처럼 이렇게 배를 타고
넘실거리는 파도위를 달리는데
왜이렇게 슬프기만 할까요.
당신의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어
손을 내밀지만 당신은 잡히지 않고
하얀 가루가 되여 파도위에 날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당신을 보내드려야할 것 같군요.
하얗게 변해버린 당신의 마지막 숨결을
서럽게 흐르는 내 눈물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