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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BY 이윤이 200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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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추억하는 일은 아름답다.
슬픔은 시간속으로 가라앉고
많은 열정의 감정들은
희미한 기억속에서
엷은 웃음으로 살아난다.
이승과 저승의 이별도
모든 아픔들도 무디어지고
보고 싶다는 간절함도
꿈속으로 안개처럼 살아날 뿐.

너무도 바쁘게 살아왔던가.
추억을 추억하지도 않은 채.
이제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으로
느껴지는 요즈음,
어린 시절의 시시콜콜한 기억마져도
떠오른다.
세월을 다시 잡을 수는 없겠지만,
그립다.
지나온 날들의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서들 어떤 모습으로 있을런지...
우연은 흔치 않다.

추억은 추억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199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