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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여행
BY 김미경 2000-04-14
새벽 여행
동이 트기 전 새벽은
견고한 철문처럼 내려 앉았다.
그러한 잠시
가장 어두운 빛이
꿈 없는 잠을 깨우면
안개의 늪이
內面을 향해 피어 오른다
내가 살아가는 것이
내 삶의 길 만은 아니다.
때로는
알 수 없는 내면의 수고스러움
빛이 아니면
어둠
그대로 하여 빛나던
새벽별 하나.
내 젊은 날의 뒤안길에서
그대는
자욱한 안개 너머 보이는
희미한 희망의 序
새벽마다 떠나
허전한 마음으로 남는 우리
다시 태어나는 約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