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골사는 동생이 벼수확을 한다기에
해마다 그랬듯이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엄마가 살아계셨을때 꼭 들판으로 점심광주리를 이고 가셨었는데,
벼수확을 해주시는분은 그때 그분인데,
엄마만 없습니다.
벼수확해주시는분이 당뇨가 있으시다며 국이며 반찬이며
신경써서 준비하셨었기에,
그때 그 기억을 더듬어....
아욱국도 끓이고,
급무생채도 만들고,
코다리조림도 만들고,
오징어볶음에....
깻잎,멸치,표고버섯볶음..기타등등 밑반찬도 만들어
걸걸한 막걸리를 머리에 이는대신 차에 싣고 들판으로 내달렸습니다.
지나가던 동네분들까지 모두 모여 아주 걸진 가을소풍? 을 즐겼습니다.
이제는 논까지 배달되는 짜장면으로 대체되는...
거뚜 콤바인이란 벼수확기계덕에 논 몇마지기쯤은 순식간에
헤치우는 바람에 서로들 그 짜장면조차도 다음 논 주인에게 미루는통에
가끔은 굶을때도 있으시다며 벼수확을 해주시는분께서
어찌나 좋아하고 감사해하시던지....
멀리 바라다뵈는 엄마산소를 바라보며 흐믓한미소로
막걸리잔을 단숨에 비워내시더군요~~*^^*
이만하면 더 좋을 가을소풍은 읍것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