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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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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가을 나들이


BY 씬디 2015-10-20

지난 주말 시골사는 동생이 벼수확을 한다기에 

해마다 그랬듯이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엄마가 살아계셨을때 꼭 들판으로 점심광주리를 이고 가셨었는데,

벼수확을 해주시는분은 그때 그분인데,

엄마만 없습니다.

벼수확해주시는분이 당뇨가 있으시다며 국이며 반찬이며

신경써서 준비하셨었기에,

그때 그 기억을 더듬어....

아욱국도 끓이고,

급무생채도 만들고,

코다리조림도 만들고,

오징어볶음에....

깻잎,멸치,표고버섯볶음..기타등등 밑반찬도 만들어

걸걸한 막걸리를 머리에 이는대신 차에 싣고 들판으로 내달렸습니다.

지나가던 동네분들까지 모두 모여 아주 걸진 가을소풍? 을 즐겼습니다.

이제는 논까지 배달되는 짜장면으로 대체되는...

거뚜 콤바인이란 벼수확기계덕에 논 몇마지기쯤은 순식간에

헤치우는 바람에 서로들 그 짜장면조차도 다음 논 주인에게 미루는통에

가끔은 굶을때도 있으시다며 벼수확을 해주시는분께서

어찌나 좋아하고 감사해하시던지....

멀리 바라다뵈는 엄마산소를 바라보며 흐믓한미소로

막걸리잔을 단숨에 비워내시더군요~~*^^*

이만하면 더 좋을 가을소풍은 읍것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