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는 펄펄 눈이 내리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이 내리쬐는데도 녹지않고, 온세상은 이미
하얗게 물들여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른아침 눈이 많이 온탓인지... 남편은 창밖을 바라보며
내의를 꺼내입더라구요. 도저히 추워서 출근하기 힘들것같다면서...
평상시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추위를 타는 것 같다면서피식 웃더라구요. 따스한 차와 빵을 내밀면서 오늘 아침 늦게 일어난탓에 남편에게아침밥을 차려주지 못했어요. 출근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짠~ 해서 남편볼에 뽀뽀를 해줬더니... 아이들 방학이라 뒷바라지한다고 힘들지... 보일러 아끼지말고 아이들이랑 따뜻하게 하고 있어!!!라고 하면서나갔는데... 그런 남편의 말한마디가 정작 당신보다는 우리가족을 위해 매일이른아침일터를 향하는 모습에 고마움의 미소를 전하게 되더라구요.
남편은 컴퓨터 관련일을 해서 잦은 야근도 많고 연말이라 잦은 술자리도 많아서요즘 많이 피곤해해서 안쓰럽더라구요.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그러하듯이 집안의 가장으로써 책임과 성실을 잃지않으려는남편이 있어 고맙고 든든한것같아요.
내겐 잊혀지지않는 추억의 보따리를 선사해준
내 생애 행복을 선사해준 사람이있습니다.
편지, 쪽지 1000통도 넘게...
늘 삐짐, 토라짐의 여왕이었던 나를 웃게해준
가슴따스한 남자~
그래서 더 다가서기 쉬웠고, 우리의 사랑이 결실을 맺게 되었던
지금의 나의 남편이 있어요.
20대초반에 만나 지금 15년이란 세월동안 티격태격싸우면서도
우린 서로를 너무 잘알기에 쉽게 상처받으면서도 서로에게 좀더 잘하려고 하는것같습니다.남편은 어느새 두아이의 아빠로, 난 강할수 밖에 없는 엄마로.
우린, 부모라는 자리에서 아이들과의 행복을 나눠가지려고 합니다.
한해가 저물어가면서 어제는 아이들과 쌓였던 눈으로 함께 눈사람도 만들고 추억의 2011년 겨울 하얀눈내린 날의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않은 하루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남편의 항상 늦은퇴근에 제가 늘 불평불만하고 그러지만,
무엇보다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기에 제가 더 가슴이 답답해져오는지도 모릅니다.당신~ 언제 살뺄건가요, 이젠 술좀 그만드실수 없나요?
늘 염려와 걱정을 하지만, 남자들은 그런말 조차도 잔소리로 들릴때가 있나봐요.여자의 마음은 그런게 아닌데, 본의 아니게 짜증스런말투로 말하다보면 남편도싫어할때가 있어 이젠 좀더 차분하게 다가서서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하려합니다.
당신에게^^* 우리가정 오래오래 행복을 지킬수 있는것은 모두 건강하고
자신의 삶에 충실한거라는걸 알아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기에 그런 아내의 마음도 알아주면 정말 좋겠어요. 한꺼번에 다 바꾸면 힘드니깐 차츰차츰 지금의 현 상황에 맞게 당신의 목표와건강을 지켜나갔으면 좋겠어요.
우리남편 언제나 곁에서 지켜보며 응원해줄께요.사랑해요
그리고 나~~~~ 우리아이들의 엄마, 남편의 아내인 나!
둘째낳고 부터 몸이 많이 축났는지 아파서 병원도 자주 다니고, 약도 많이 먹고,그래도 아직도 비실비실해서 몸이 건강하지 못해 힘들지만,
우리가족이 있어 희망을 가지고 살려고 합니다.
그 언젠가 저는 항상 우리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 엄마가 되리라고 생각했지만,아프면서 이젠 바뀌게되더라구요. 물론 사랑하면서 엄마가 건강해야 집안이 편하더라구요.그래서 나 자신부터 사랑하는 자세로 우리가족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싶습니다.작년엔 힘든일이 더 많았던것 같아 가슴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지만,올한해는 모든일들 잘 풀리고 가슴가득 벅차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앞날에 깨끗한 눈처럼 맑고 고운일들만 펑펑~ 쏟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