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19-20일 무박(설악산 공룡능선)
코스=설악동소공원-비선대-금강굴-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천불동계곡-소공원(14시간)
함께한님=산내음 들꽃 은영 착한님 능소화 세실리아 지혜 물안개부부 순종씨팀5명 수동씨팀2명(16명)
여인들의 사이버공간 (산으로가자) 란 아지트를 개설한지8년
4년전 공룡을 다녀온뒤 두번째 도전이다.
무박산행 경험이 없는 님들이 있어 걱정되어, 관절에 파스도 부치고,록키님이 보내온 bp21깔창도 깔아주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설악으로 향한다.(밤10시 세대의 차량으로..)
소공원에 도착 새벽2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두팀은 오르다 못오르면 중간에 탈출하기로하고.....
수많은 별들의 환영을 받으며,유난히 밝은 달빛은 공룡잡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한다.
유년시절 들마루에누워 별자리를 찾아보던 그때를 떠올리며,,
북두칠성도 찾고 은하수도 찾아본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영롱한 별빛..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머리위로 쏟아질듯 가깝게느껴지고....
싸한 새벽공기가 너무 상쾌하다.
마등령에 도착 일출을 기다리며,아침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뒤에 처진 순종씨 일행은 보이질 않는다.
잠시후 여명이 붉게 물들며 해오름이 시작된다.
지난여름 황철봉에 이어 두번째 일출이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일출
모두 바라보며 소원도 빌어보고.....
아침을 먹고,두시간 남짓 지나도 순종씨일행은 보이질 않는다.
연산님은 오르내리며 불러보기도하고....(일행중 다리에 쥐가나서 마등령에서 백담사로 하산하였다함)
할수없이 우린 공룡능선으로 들어가기로한다.
아침햇살에 빛을 발한 웅장한 공룡의 자태들.....
여러개의 암릉을 오르내릴적마다 펼처지는 멋진비경에 우리님들 감탄사를 연발한다.
지리산이 어머니의 품속같이 포근함의 대명사라면 설악은 건강미 넘치는 남성의 기상을 보는것같다.
너무 아름다운 풍광에 우리님들 가던발길 멈추고 자꾸 돌아본다.
단풍은 다지고 앙상한가지만 있지만 ,공룡의 고고한자태는 여인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리라...
1275봉을 지나 신선대오름길,처음 이곳에 올랐을때의 감동을 잊을수없어 제일 좋아하는곳이다.
설악의 속살을 한눈에 볼수있는 신선대
공룡능선이 휴식년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있어 언제 또다시 이곳에 올수있을까?
하는 마음에 발걸음이 느려진다.
희운각에서 된장국을 끓여 점심을먹고 천불동으로 하산한다.
양폭에서부터 비선대까지 이어지는 오색단풍....
바람이 불때면 흔날리는 낙엽비를 맞으며,가을여인이되어 가을속으로 들어간다.
가을하면 연상되는 단어 (외로움 쓸쓸함) 이것마져도 내게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천불동계곡의 폭포와 소 그리고 단풍..
아름답다는 말로는 다 표현 할수가 없을정도로..감탄의 연속이다.
비선대를 지나 소공원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하고,서울로 가는길 홍천화로구이로 저녁을 먹고,
서울에 도착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함께한 우리님들 수고하셨어요.
이 가을이 가기전에 아름다운 추억 또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