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2일 목요일 맑음 (영남알프스 신불산, 영축산)
코스=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간월재
함께한님=산내음 산이슬 솔향기 산울림 들꽃 벽계수 은영 능소화 연산동님부부 물안개부부(12명)
해발 1000m가 넘는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하여 붙여진 영남알프스는 영남지역의 억새명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영남알프스 산군의 하나인 신불산은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신불평원의 억새는 영남알프스 억새를 대표한다.
연일 올라오는 영남알프스 억새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절정일때는 많은 인파로 북새통이라 , 호젓한 우리들만의 여유를 즐기고파 좀 이른듯 하지만,
새벽 5시, 15인승 승합차를 랜트하여 서울을 출발 영남알프스로 향한다.
멀리사는 님들은 승용차를 몰고오고 ,그렇지 않은 님들은 남편이 데려다주고, 혹은 찜질방에서 보내며,
억새의 향연을 즐기려 모두 열정적인 모습들이다.
그렇게 여행도 많이다니고 그랬건만 전날밤은 늘 잠을 설친다.
오늘도 무사히 아무 탈없이 산행을 마무리하길 기도하며.......
간월재오르는 길 양옆으로 들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 우리들을 환영하고....
6시간을 달려 들머리인 간월재에 도착하니,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과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물결이 우리들을 반긴다.
처음온 우리님들은 마치 다른세상에 온것같다고 ,좋아 어쩔줄을 몰라하고.....
여고시절 수학여행온 소녀마냥 입가에 미소가득 행복한 모습들이다.
작년여름 운무에 드리워진 멋진풍광이 우리를 즐겁게 하더니,억새의 장관은 우리나라 억새명소
어느곳에 비교해도 이곳만큼 멋진곳은 없으리라.....
모두들 나무계단을 따라 신불산으로 향하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우리님들...
이곳은 억새비경이 서막에 불과하다고 더 올라가면 더 멋진 풍광이 펼처진다고 했더니,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신불산에 도착하니, 저멀리 은빛미소를 머금은 억새사이로 영축산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바람결에 일렁이는 춤추는 억새는 우리여인들의 마음을 녹여놓고도 남으리라....
모두 영화의 주인공이되어 이리찍고 저리찍고 난리들이다.
얼마만인가?
이렇게 가슴 탁트이는 풍광
강하게 내려쬐는 햇살사이로 마치 파도치듯 일렁이는 억새숲을 걷는기분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너무 좋다.
신불평원 한자락 도시락을 펼치니 각자 준비한 도시락이 여느날보다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잠안자고 준비한 우리님들, 모두 부지런하고 인생을 열정적으로 사는것 같다.
영축산을 오른뒤 다시 간월재로 향하며.
해질녘의 강한 빛은 억새의 물결을 더 황홀하게 만드는것같다.
아마 며칠후면 이곳도 많은 산객들로 넘처나리라...
지금이 딱 보기좋게 억새가 피어 적기에 잘 온것같다.
간월재에 도착 서울로향하며,
왕복 13시간 차타고 5시간 산행하고,늦은 시간이라 우리님들 모두 집까지 바래다주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1시가 넘었다.
마누라 모임에 늘 애쓰는 연산님
오늘 도 수고 하셨어요, 그 긴시간을 운전하고 보살펴준 남편한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침도시락 맛깔스럽게 준비해준 유니님 고맙구요.
우리님들 오늘 하루 정말 행복한 하루였지요?
이제부터 단풍산행 시작이예요...
우리 더 멋진 추억 만들어 봅시다.
돌아오는길 차안에서 다음엔 어느산으로 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