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비만자
기어코 나의 인생은 정석을 이탈하였다. '이탈자'라ㅡ 참, 유쾌하게 하는 호칭이다. 참, 흥분케 하는 호칭이다. 하지만, 현재 나는 '내장비만자'일 뿐이다. 인생의 정석이 뭘까? 암컷과 수컷이 만나 교미하고 번식하고 죽는 것. 그게 다라면, 그게 끝이라..
2편|작가: 윤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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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외치다
요즘들어 부쩍 이른 새벽에 잠을 깨는 날이 많아졌다. 나의 치부가 기지개를 켜면 치부를 어루만지는 사나이는 어느새 짐승이 된다. 사나이가 치부를 어루만지는 날이 많아지듯 내가 당신을 기억하는 날이 많아지면 눈부시게 선명한 그림자가 내 귓가에 창의 커튼을 들려준다. ..
1편|작가: 윤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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