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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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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박복?


BY 조 양희 2014-12-23

그녀는 영옥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눈이 아주 크고 맑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니 너무 이쁜 여인이였다.

 

그녀의 사연은 이러했다.

 

그녀는 어릴때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새엄마의 손에서 자랐다.

 

새엄마는 남동생을 낳고는 다정하던 태도는 돌변을 했고,그녀를 모진 구박을 했다.

 

아버지 역시도 새엄마와 남동생만을 이뻐했고 그녀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런 그녀는 학교에 다니면서 불량써클의 맴버였고,중학교도 제대로 졸업을

 

하지 못하고 퇴학을 당햇고,퇴학당한날 아버지에게 호된 매질을 당했고

 

그녀는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어린 마음에 주방세제인 트리오 한병을

 

들이켜버렸고,그녀는 병원에 이송이 되고 위세척을 받았단다.

 

그이후 그녀는 한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단다.

 

아무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고 그냥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서 지내는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아마도 대인기피증이 아니였나하는 내 개인적인 견해...

 

새엄마의 눈엔 그녀는 가시였고 아버지도 술을 드시는 날엔 이유없이 그녀 방문을 열고선

 

무작정 폭력을 휘둘렀다.

 

어느날 그녀는 무작정 집을 나왔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동네 제과점 점원구한다는

 

글귀를 보고 들어가서 숙식 제공이 가능하다는 말에 그녀는 그길로 빵집 점원이 됐다.

 

방이라고는 제과재료를 쌓아두는 창고같은 방이였지만 맘이 편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빵을 많이 먹을수 있을것 같아서도 좋았다.

 

그녀는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둘이 살다가 할머니도 돌아가셨다는 소설같은

 

얘기를 본인인것 처럼 얘기를 해 버렸다.

 

제과점 사장님은 노총각이였고 어린 그녀는 열여섯살이나 차이나는 그 사장님의

 

푸근함에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그녀나이 열아홉,그의나이 서른다섯에 결혼을 했다.

 

끝내 그녀는 친정부모님들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고아인양 그렇게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다정다감했고 위로만 네명의 시누이가 있었지만 호의적이였다.

 

그녀는 그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다 잊을 정도로 신혼의 알콩달콤함을 느꼈다.

 

예쁜 딸아이도 하나 낳았다.

 

아이도 무럭무럭 자라주었고 남편도 그럴수없을 정도로 가정적이었다.

 

주위에선 팔불출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그녀와 아이에게 지극정성이였다.

 

그녀는 육아에만 전념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에 남편은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저 세상으로 가 버렸다.

 

딸아이 네살이였다.

 

그녀나이도 겨우 스물다섯.

 

남편을 묻고 돌아서는 그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였다.

 

실감이 나지 않았고 인정할수가 없었다.

 

아이랑 둘이서 따라가버릴 생각마저도 들었다.

 

아무런 대책도 없었고 멍해져 있었다.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대책이 없었다.

 

한번도 남편없는 삶을 생각해보질 않았으니....

 

그날도 남편은 여느날과 다름없이 딸아이와 나에게 볼뽀뽀를 아낌없이 난발하며

 

가게 가지말고 그냥 이렇게 놀았으면 좋겠다며 터덜터덜 발걸음을 내딛으며

 

배웅나가 빠이빠이를 하고 있는 그녀들을 몇번이나 뒤돌아보며 가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귀갓길에 싸늘한 몸으로 그녀를 맞았다.

 

그렇게 상념에 젖어 모든걸 내려놓고 탄식만 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남편이 들어올것 같아서 남편의 옷등을 꺼내놓고 그옷위에서 남편의 체취를

 

느끼며 울부짖고 뒹굴다가 기절하다시피 잠들었다 아이의 칭얼거림에 일어나고....

 

그런 고통스런 나날....인정되지않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누나들이 몰려와서 그녀를 감금하다시피 하면서 그녀에게 협박을 했다.

 

이유인즉.

 

그의 둘째 누나가 보험회사에 다니면서 그녀의 실적을 위해 남편앞으로 많은 보험을

 

가입했었던것이다.

 

그 보험금수령자가 법적 상속인인 그녀가 되자 그걸 포기하는 각서를 받기위해 그녀를

 

삼.사일을 누나들이 번갈아가며 감시를 하고 먹이지도 재우지도 않으면서 공갈협박을 했다.

 

그녀는 결국 항복했고 그녀들이 시키는데로 도장을 찍어줬다.

 

대항할 힘도 없었고 그녀의 방패막이도 없었다.

 

빈몸으로 딸아이랑 쫓겨나다시피 그녀들은 집을 나섰다.

 

그렇게 그녀는 풀려났고,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친정에도 가지 않았다.

 

그동안 왕래한번이 없었고 안부전화 한통이 없었던 관계였다.

 

남편의 죽음조차도 알리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정이 없었다.

 

그녀들은 찜질방으로 여관으로 전전하다가 그녀는 하지말아야될 선택을 해버렸다.

 

그녀는 딸아이를 고아원앞에다가 버려두고서 도망을쳤다. 그녀 혼자 방황을 했다.

 

단지 아이를 키울수 없다는 단순함으로....

 

그녀는 생김새랑은 틀리게 이것저것 잡일들을 많이도 했다한다.

 

그런 와중에도 여러명의 남자와 동거생활도 했고 버림도 많이 받았다.

 

중간중간 그녀는 딸아이를 보러 고아원엘 들리기도 하며 먼발치서 아이만 보고 돌아오곤했다.

 

그녀는 만나는 남자들마다 옳은 의식을 갖고있는 사람이 없었다.

 

노름꾼 아니면 폭력남 아니면 바람둥이등....

 

마지막으로 그녀는 동거생활을 정리 하면서 이제는 딸아이를 데려와서 엄마노릇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선 내게 문을 두드린것이다.

 

내가 만나면서 겪으면서 느낀 그녀의 상태는 약간 2%로가 부족한듯한 사고력....

 

뭐라고 딱 고집어서 말할순 없지만 필요이상으로 착하고 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녀의 친정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왜 그녀의 방패가,울이 되어주지 못했을까?

 

얼마든지 그녀의 안위를 살펴봤다면 그녀와딸아이가 이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것인데..

 

부모라는 큰 산이 되어주지 못해서 이렇게 착하고 선하고 예쁜 사람이 이렇듯 험난하고

 

대책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듯하여 마음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