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을 떳다.
후다닥 씻고 강의 하러 나갔다.
새벽반 수업을 한후 다시금 후다닥 올라와 청소를 하고 다시금 식사준비를 했다.
12시 30분까지 출근하는 강사들의 점심및 저녁 준비였다.
식사를 한 후 정리하고 내려가 다시금 수업을 했다.
그러자 조금 늦게 2시경 친정엄마가 왔다.
딸들이 이리뛰고 저리뛰며 일하는 것이 안쓰러워 밥이라도 챙겨주신다며 왔다.
저녁늦게 까지 일하는 딸들..
그러다 알게된 남편의 늦은 귀가를 알게되었다.
1달 넘게 와 집안정리를 도와주다가 사위의 얼굴을 보지 못한 친정엄마가 심각하게 말한다.
너희부부 괜찮냐...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나서. 결국 모든것을 알게 되었다.
며칠 고민끝에 친정엄마는 시댁부모를 만났다.
도와달라고 아이는 혼자 가지는 것이 아니니
술도 줄이던 끊으면 더 좋구 금연도 부탁하고 등등 여러모로 이야기 하자
다큰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는 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큰소릴하고 간섭한다며 친정엄마에게 안좋은 소리를 한 모양이다.
친정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아버지와 이야기 하고 나서 경이를 불렀다.
돌아오라고 괜찮다고 ....
경이는 가슴이 먹먹하고 순간 앞이 캄캄했다.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차를 대고 엉엉 울었다.
엇갈린 모든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며 가슴이 참으로 답답했다.
그리고 일에만 매달렸다.
더 열심히... 일만 했다..
그러다 시댁의 제사 돌아왔다. 맏며느리이기는 하나 아버지가 둘째이기에 제사는 큰집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부터 제사에 참석안한다고 하자
남편부터 난리가 났다.
우선 말했다.
저녁에 강의해야 하는 수업을 빼고 갈수 없다고 했다. 이제는 내일을 해야 겠다고
그러자 며느리 노릇부터 하라고 한다.
그래서 말씀 드렸다.
서로가 노력안하고 혼자만의 노력이라면 더이상하지 않겠다고 하고 나왔다.
그리고 일을 했으나 건성건성 이었지만 첫고비를 그렇게 넘겼다.
그렇게 서서히 경이는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모임도 다시 시작하고 일도 모든일에 최선을 다햇다.
단 가정에서는 서로가 무관심하게 흘러 갔다.
그러다 경이의 외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친정엄마가 가족들이 외가로 향했다.
들어서자 마자
친정엄마가 엄니 나왔어. 하자 누구세요.. 어서오세요.한다.. 외할머니의 치매는 사람을 참 당혹스럽게 한다.
그런데..
경이가 들어서면서 할머니 경이 왔어요...하면서...조카를 데리고 드가자.
이년이 남의 새끼를 데리고 왔냐며 니새끼부터 낳으라고 한다.
할머니는 하면서 제부를 남편이라고 소개하자
니남편은 왜 안와 하는게 아닌가..
속상하고 눈물이 났다.. 손주사위의 얼굴좀 보고 싶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말했다.
위독한 할머니 얼굴좀 보러가자고 하자 필요없다고 한다. 단칼에 거절이다.
그리고 며칠뒤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하지만 범이는 가지 않았다.
그렇게 범이와 경이는 위태롭게 흘러갔다.
그러다 이번에는 경이의 외삼촌이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역시...범이는 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친정엄마는 건강이 많이 안좋았구
친정아버지까지 건강이 안좋아 많이 아팠다.
그러나 나몰라라 하는 범이
알아서 하라는 범이...
며칠이 지나고 서서히 안정을 찾고 나서. 경이는 범이에게 말했다.
이혼을 하자고 이제는 더이상 함께 할 이유가 없다고 하자
범이가 나간다..
며칠을 말이 없다..
그러다 어느날...말한다..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잠시 떨어져 있자고 한다.
그렇게 경이와 범이는 주말부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