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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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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기에


BY 수영 2013-03-26

시어머니와의 첫대면후 지영은 달이차 아이를 낳았다   함박눈이 내리던  1월의 첫날.... 


추위가 한창 몰아치는 한겨울의 아침에 눈부신 햇살처럼 아이는 태어났다 

14시간의 진통... 하늘이 노랗게 보여야  아이가 나온다는 말을 지영은 실감했다  지영이 진통으로 내내 고생하는 동안   J는 친정엄마와 함께  
새로지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엄마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였다 

아직은 텅텅 빈 집  이제 아이와 아이의 것으로 하나 하나 채워가리라 ..

작은 아가를 강포에 싸고 싸고 또싸서 지영은 데리고 왔다   

" 나의 분신 나와 당신의 아이 "  

지영의 품에 안긴 아기는 벌레처럼 꼬물거린다  따뜻한 김이 아가에서 올라오는듯하다 

 친정 엄마는 미역국을 한솥을 끊여 놓았다   그 미역국을 지영은 잘도 넘긴다  그만큼 먹으면 질리법도 한데 지영은 잘도 받아먹는다 

 "이제 나는 엄마이니까 "  

아이를 위해 지영은 먹어야 했다 

엄마란 이런것일까 

지영의 엄마는 지영이 아이를 낳은지 열흘만에  새아버지에게  돌아가버리고 ...

잠투정이 심한 아이와 씨름하느랴  하얗게  지센 어느날  지영은  그동안 조용했던 시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 아기 낳았다며 ?  이제 너도 자식을 낳았으니  내심정을 조금을 알겠구나   우리를 그렇게 보내고  밥이 목으로 넘어가든? "

"  도데체 무슨말을 하고 싶으신거죠? "

반성을 커녕 오이려 지영을 몰아가는 어머니에게서  벌컥 화가난 지영 

" 제가  잠을 못자서 좀 예민해서요  나중에 오빠랑 통화하시는게 낫겠네요 " 

" 야 잠깐   우리 인제 거기 않갈꺼야 그말 하러 전화했어 이제 아들 무서워서  무슨   말을 할수가 있어야지  말한번 잘못했다가  완전 알거지 되서  쫒겨났는데 우리가 거길 왜가니 ... 거기서 떠나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있는거 다 팔아 일본에 갔어   이게  의사가 둘이 있는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  남들은 의사 아들뒤서 좋겠다고 부러워 하는데  무슨    ..... 
너도 할말이 있으면 해봐라  난  너가 참 똑 똑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구나 "

 " 죄송하단 말씀은 못드리겠어요 하지만 어머니도 너무 하시단 생각은 않드세여 ??   전에는 어떠셨는지 모르지만  이제부턴 어머니 아버지 돈에 관한 문제는  형제들끼리 의논하기로 결정지었어요 제가  혼자서 할수있는 일이  아니네요 속상하시면 오빠랑 직접 통화하세요  전 아기가 울어서  더 이상 통화드리기가 힘드네요  죄송해요 전화끊겠습니다 "

 시끄럽게 언성을 높이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그데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지영...

평소같으면 벌벌떨기만 하고 아무말도 못했을 지영인데  .......

 엄마이서  그랬나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