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숙이 말대로 여자가 참 즐거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머니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여자로서 느끼는 행복은 생활에 넉넉하게 쓸 재화를 제공하는 남자와 또한 자신을 끔찍이 위해주면서 때론 세상의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릴 남자가 쓰는 불같은 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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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공원 밑에 가면 전주 오모가리 라는 도가니탕집이 있다.
진숙이와 입맛이 비슷한 나는 옛맛을 느끼고 싶어 가끔 이 식당에 오곤 했었다
담백한 곰탕이나 도가니탕이 그리운 날은 대개 향수가 밀려 오는 날이다.
본래 븍적대지 않는 식당이지만 오늘은 더더욱 손님이 없다.
식당을 하기에는 좀은 젊어 보이는 부부가 운영하는데
남자는 주방에서 일을 하고 여자가 서빙을 한다.
“할 얘기가 뭐야?”
“밥부터 먹고 ~”
“도가니탕.....”
“그래, 나도......”
“뭐야...얘기해봐?”
“.................”
“왜? 뭐야? 할말 있다며?”
“....................”
진숙이가 심각한 표정을 하더니 입을 열 모양이다.
때에 물이 먼저 오고 깍두기가 오고 김치와 몇가지 밑반찬이 상위에 놓이지만....
내 시선은 진숙이의 입에 집착해 있다.
“너어~ 그 남자 만나지 마라!!”
단호하다 진숙의 목소리가
난 진의를 알고자 그의 다음 설명을 기다렸다.
“그 남자.....백수야!!!”
“뭐?”
백수란다. 영애는 돈이 많다고 했는데.......누구 말을 믿어야 되지......
“왜에?”
“이런말 안하려고 했는데......”
“말해, 그 남자하고 난 아무사이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 남자 영애하고 그렇고 그런사이였어......”
“뭐!!!”
사실이라면 기가 막혔다. 제가 데리고 놀던 남자를 내게 인계한 격이 아닌가.
숟가락이 분통을 낸다.
“영애, 고것이.....”
“너무 흥분하지마”
“흥분 안하게 생겼니....”
“그러면 내가 뭐가돼.....그냥 너만 알고 말어 ”
유창수와의 관계를 끊으라는 말이었다.
창수에게는 본래 아내가 있었단다.
서울에서 2류인 D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여기저기 취직했지만 적응하지 못하여
제도권(?)에 들어가지 못한 유창수가 택한 길은
아마튜어 주부 투자자들에게 여기저기 얻어들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푼돈을 얻어먹고 이중 생활을 해 왔단다
남자가 경제적 능력이 없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없다보니
이를 견디다 못한 부인은 딸애를 두고 가출했다나
더구다나 그 여자가 도망간대는 덩치에 비해 남자구실을 제대로 못하는데도
이유가 있었다는 주변의 얘기라니......
“누가 그래?”
“영애가.....”
“누구한테 들었대?”
“응, 세선이.....”
갑자기 남자 구실이 시원치 않다니 솔직히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
내가 생각해도 많이 변한 나를 본다
돈 많고 거기다가 정력 센남자를 찾고 싶은 욕망이 내 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근데....넌 유창수인가 그 사람 관심이 언제부터 그렇게 많았냐?”
“들었지.....나도 걸려들뻔 했잖아....”
“걸려들다니......”
“응, 세선이 고것이 첨에는 나한테 소개시켜 준다고 했었거든.....”
“그런데?”
“내가 싫다고 하니까 영애한테 넘어 갔다가......”
“갔다가.....그게 나한테 온거란 말이지?”
“.........................”
내 머릿속 계산기가 막 돌아간다.
알것같았다. 끼있는 세선이가 증권회사 꿀벌드나들 듯 할때 그 남자를 만나 소위 재미를 좀 보려다가 별볼일(?) 없으니까 친구들에게 넘겨.....
나까지 왔다 이거지......빌어 먹을X........
“근데....그게 시원찮은 것은 어찌아냐?^^”
난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남자 구실에 대해 알고 싶었다.
솔직히 남자라고는 어릴적 운성이 오빠하고 손잡고 다니던 것 말고는 남편이 고작인 나로서는 때로 남자의 차이에 대해 알고 싶은게 지금의 숨길 수 없는 진실이다
“너, 선일이라고 아냐?”
“선일이......?”
“우리 대흥동 살 때 우리 옆방에 세들어 살던 공사장 다니던 남자....생각안나?”
“아........복실이 아버지인가 그 남자...”
“그래, 공사장에서 시멘트 다섯포씩 지고 다녔다는 그 남자.....”
“맞아, 그 남자 얼마전에 죽었잖아...”
“왜?”
“술 때문에 죽은거지.....소주를 날마다 몇병씩 먹다가 어느날 피를 한대야 토하고 죽었대......”
“갑자기?”
“응, 갑자기이긴 하지만 간암인가 간경환가 그렇대.....”
“그럼, 복실이 엄마는?”
“중리동에서 구멍가게 하나 차려준 남자하고 애인관계로 산대....”
“유부남이야?”
“그래, 정육점하는 남자인데 돈이 많다나봐....”
“참....말세네.....”
말세라고 하지만 나도 별 수 없이 재혼을 하던지 아니면 적당히 인생을 즐길 남자를 구해야 하는 처지가 아니던가
“근데....복실이네 얘기는 왜 해?”
“호호호 ....”
내숭이 여간 아닌 진숙이가 호호호 웃는걸로 보아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 같다
“그 복실이 엄마가 그랬다는거야^^”
“뭐라고?”
“복실이 아버지 그 남자 덩치는 크고 힘은 장사인데 그거 호호호 고추가 아주 형편없었나보 호호호”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는....복실이 아버지 죽고 그 정육점 하는 남자하고 잠을 잤는데.....”
“잤는데.....”
“호호호....”
진숙이 얼굴이 상기되는걸로 보아 그 남자가 여자 다루는 기술이 보통이 아니라는 거겠지....
그러나 진숙이 다음 얘기가 무척 기대되는건 부인할 수 없다
“그 남자하고 자면서 여자가 되었다는거 아냐....”
“여자가 되다니....?”
“얘는.....^^”
“아아......좋았다 이거지.....”
“그래......호호호”
“이유가 뭐야?”
“그걸 내가 알아.....울었다잖아...호호호”
“울어?”
“그래....울었대^^^”
“별일이네......좋은데 왜 울어 푸흐”
“야, 넌 남자가 커야 좋으니 아니면 작아야 좋은니”
“이 사모님 봐라.....너 왜그래.....돈 좀 벌었다더니.....”
“야,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즐기라잖아......”
“한복가게 한다고 얌전한줄 알았더니......”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완고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남자들이라면 펄쩍 뒤던 계집애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더니 별스런 소릴 다하면서 즐거워하다니......
세상 다 변해도 진숙이는 아닐줄 알았는데......
거기다 한 술 더뜨니 세상이 사람을 어이럾게 만들어 가누나!!!!!
진숙이가 변한것은 사실이지만 그녀 말대로 여자가 즐거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머니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여자로서 느끼는 행복은
생활에 넉넉하게 쓸 재화를 제공하는 남자와 또한 자신을 끔찍이 위해주면서
때론 세상의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릴 남자의 불같은 밤이야기......
요즘 여자들은 결혼전에 잠자리를 해보고 시원치 않으면 아예
그만 둔다는 얘기를 들었다.
더구다나 애 몇낳고 남자를 알만치 아는 여편네들은 모여서 남자들의
크기에 대해 종종 화제에 올려 희락의 화제로 올리고
여성이 만족에 페니스 사이즈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고
심지어 대부분의 페니스는 발기하면 크기가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지만
그러나 이것은 작은 자들의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나.....
실제로 남자의 길이와 굵기는 나이가 먹을 수록 커야 좋다는게
중년여자들의 중론(?)임에 틀림 없다.
“크다고 하면 긴장되잖아 호호호”
“그럴거야 그지.....^^^”
나도 장단을 맞추었다.
“차도 큰게 좋찮아...큰차 타는 남자들 봐라”
티코를 비하하는 넌센스는 얼마나 많던가.
큰 것 선호는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 온걸까?
남자를 만났는데 코가 그랜져라 무척 기대했는데
실험(?)결과 티코였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
차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고급차타는 사람은 아무곳이나 자신있게 주차를 한다.
차가 지나가도 품위를 잃지않고 차도를 시속1km로 배를 내밀고 걸어간다.
식당에 가면 식당아주머니들한테 반말을 한다.
가끔 술취하면 여보소리도 곧잘한단다.
엉덩이를 강조한 옷을 입은 여자가 지나가면 목이 꺾어져라 쳐다보고
세상이 다 제 아래 잇는줄 알고 깔고 뭉갠다.
큰놈의 유세는 그것뿐이랴.
나라도 크고 봐야지
우리나라 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미국이나 중국의 큰 놈들을 당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늘 주눅이 들고 제 나름대로 궐기대화를 해보지만 제 혼자 불켜다 만다
큰 것이 좋긴 좋은거여 얼쑤!!
큰 것 타령을 하고 있는데 진숙이 핸드폰이 희안한 노래를 부른다
“여보세요?”
“나야.....영애.....”
영애가 건 전화
“거기 이화 있니?”
나를 찾는 영애의 목소리
“응, 여기 있는데.....왜?”
“바꿔줘!”
진숙이가 내게 폰을 건내준다. 귀에 대기가 무섭게 영애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얘. 큰일났어...”
“뭐가?......”
“글세....그 사람이 죽었어.....”
“그 사람.....그 사람 누구?”
그 사람이라.....그사람????
“유창수 그 사람.....”
“뭐!!!!!!”
빛이 번쩍!!! 천둥이 친다.
<쾅한번!!!!>
내게 치는 이 천둥은 무슨 의미인가?
내 남자도 아닌데........
“뭐야....?”
진숙이가 새어 나오는 통화 소리를 들었나보다.
진숙이와 난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너, 조심해....?”
영애의 전화목소리는 이어진다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내 맘이 이상하다. 조심하라니.....
“너, 그남자하고 언제 헤어졌어?”
영애가 심문조로 내게 들여댄다.
갑자기 뭐가 잘못될것같은 느낌이 일어 나고
<유창수와 언제 헤어졌냐?>
<그 공원에서 헤어졌잖아....>
갑자기 유창수의 그 마지막 얼굴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뭐야.....재수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