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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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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놈 하나 보내다오 봄인디...


BY 망팬 2013-02-26

허리가 잘룩해지고 엉덩이가 펑퍼짐해지기 시작하던 여중학교 때였으리라
젖몽울도 아프고 은밀한데와 겨드랑이에 몇 개의 거웃이 나면서부터
날이 다르게 어른이 되어 가는것 같았던 꿈많던 호시절의 잊지못할 추억이랄까.....

우리 동네에서 재를 넘어 대전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세명이었다.
동네 친구들이 네명 있었는데 아버지가 없는 순옥이는 진학을 못하고 나와 내 사촌 운성이 오빠, 그리고 평안도에서 내려왔다는 화전민집 딸 명희는 교복을 입을 수 있었다.

이현(배나무) 성재를 넘어 학교까지는 족히 시간반은 걸렸다. 새벽밥을 먹고 성재를 넘을때면 늘 운성이 오빠가 나와 명희를 앞세우고 걸었다.

나보다 두살 위인 운성이 오빠는 대전동중 3학년이었고 난 대전여중 1학년, 그리고 명희는 나보다 나이는 한살 위였으나 학년은 같았다

지금처럼 올 벚꽃이 피어나던 이른 봄날이었던 것같다.

명희는 중앙시장에서 식당일을 돕고 있는 제 어머니가 옷을 사준다며 토깽이 춤을 추고 가버렸고 운성이 오빠와 난 오랜만에 단둘이 손을 잡고 이현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다.

해가 서산을 반쯤 가리운 오후,
아그배 나무 좁은 길을 넘어가는데 갑자기 오빠가 내 손을 잡아 고목나무 뒤로 끌고 가더니 쉬! 하며 손을 입에다 대는 것이다

눈이 휘둥그래진 나의 등을 도탁거리는 운성이 오빠의 손이 어쩌다 내 가슴을 스치고 지날때면 난 깜짝깜짝 놀래면서도 아무런 티를 내지 않으려 침을 삼키곤 했었다.
사춘기 소녀의 내숭이랄까.....지금 생각해고 기분좋은 떨림의 낭만이다

“왜그래 오빠?”
“조용!!!”

난 운성이 오빠의 시선을 따라갔다.
오매!!!!....
내 시선이 닿은 자리에 두 어른....남자와 여자

너무도 뜻밖의 광경에 난 놀라움을 금할길 없었다..

"안돼요. 성님 알면 어쩔려구.."

순옥이 엄마의 목소리였다.

순옥이 어머니는 말하자면 과부였다 지금의 나처럼,.....
순옥이 엄니는 시골여자 답지 않게 늘 고운 화장을 하고 다녔다.

늘 신탄진 오일장에 가는 그녀를 볼때마다 어린 마음에도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장 보고 돌아오는 순옥이네 집엔 늘 조기며 동태가 있었고 가난하여 학교를 못보내는 순옥이었지만 농사를 열심히 짓는 우리보다 없는게 없을 정도로 먹을게 풍성했다.

그렇다고 순옥이 엄니가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남달리 보태 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편히 먹고 사는 집이었다고 할까....

"여기 아무도 없잖아. 뭐든지 줄께.."

이장님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려 왔다. 그리고 이내 순옥이 엄니와 이장님은 일(?)을 버리기 시작했다

운성이 오빠와 내가 본 괴장면(?)
저 이장님은 그러분이 아닌데.......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남자는 아랫마을 비룡리 이장님이 분명했다.

입에 침이 넘어 갔다. 운성 오빠의 얼굴이 노을이 지지도 않았는데 매우 붉었다.

"야, 가자.."

운성이 오빠가 민망했던지 내 손을 잡아 끌었다. 난 암말 없이 끌려 갔다.

"너 말하면 안돼 알았지?"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귓뒤로 이장님과 아줌마의 음성이 들려 왔다.
정말 궁금하네!!!!! 볼꺼여!!!

"야, 너 여기 잠깐 있어 혹시 순옥이 엄니를 죽일지도 모르잖아 "

운성 오빠가 그런 소리를 하고 있었다.

내 손을 놓고 아까 후다닥 아까 우리가 숨었던 그 자리로 돌아간 오빠를 멀찍이 바라보다가 나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여 살금살금 오빠 뒤로 가서 불꽃놀이를 보는 소녀의 눈빛....
젖어오는 사춘기의 무지한 바람.....오빠가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것 같아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난 계속 이장님과 순옥이 엄마가 펼치는 본능의 율동에 시선을 뗄수 없었다.

<생비디오...^^**>

짐승처럼 헐떡이는 본능이 운동(?)
어리디 어린 소녀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리얼 액션!!!!

어린 나이에 짐작은 했지만 남자와 여자가 그렇게 리얼하게 불을 태우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으니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아주 어릴때 아버지와 엄마 틈에서 끼어자던 그 어리디 어린 초등학교 시절...
내가 자는 줄 알고 두 분이 서로를 껴안고 어둠속에서 하시던 말이 생생하다

" 맛이 어뗘?"
" 꿀맛이져"

침이 꼴깍거리고 넘어 갔지만 자는 척 참느라 고생한 그날 밤이 새고는 난 다시는 엄마 방에서 자는 것이 즐겁지가 않았었다. 그리고 엄마가 해주는 밥이 더러웁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참만에 두분(순옥이 엄니와 이장님)의 뜨거운 정사가 끝났나 보았다.

조용히 몸을 식히던 한쌍의 모습이 지금도 선연하게 보인다.

그들은 다시 서로의 입을 갔다대고 부르르 떨며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한창 시절을 혼자사는 미망인과 동네 일을 총괄하는 불혹의 남정네가 나누는 비밀스런 정사장면을 봤던 것이다. 남녀의 일이란 늘 모를 일이잖는가

그런일이 있은후 사촌 오빠와 난 더욱 친해졌다. 손을 붙잡고 산을 같이 넘어오고 학교 갈때에도 올때에도 늘 같이 다녔다. 학교가 끝나고도 꼭 어디서 무엇을 하나 챙겨
같이 오곤 했었다.

그러나 어느 나쁜놈(?)에 의하여 대청댐이 막아지고 우리 고향이 물속에 잠기고 난 후 운상이 오빠네 집은 경기도 여주로 이사를 갔고 우린 더이상 자주 만날수 없었다.

난 클로즈업 되는 사춘기 봄날의 광경을 생각하며 대문을 연다.

<순옥이 엄니가 팬티를 안입고 다닌다는 소문이 우리 친구들 사이에 돌곤 했었는데...^^^^>

“운성이 오빠가 보고 싶다~”

봄 아침의 태양이 계족산 너머에서 새 빛으로 어둠을 쫒아내고 있는데.....

꽃이 피면, 신탄진에서 봄꽃제가 열리지......신탄진 제조창에나 가볼까.....

왕벚꽃 피면 좋겠다!!!! 둘이 손잡고 가면 얼마나 좋아~~~휴우~~

그래도 누가알아 하얗게 꽃비가 내리면 마흔두살 나에게도 봄이 오지 말라는 법이 있을라고

<봄아, 마흔두살 물오른 여자가 간다^^...잘난 넘 하나 보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