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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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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언니의 글)


BY 슬픈 사람 2011-09-29

 

(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


가정(집)은 사람에게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 곳입니다.

하지만 제 동생은 안전해야 할 그 집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동생은 결혼한 지 6년이 되는 36세 여성입니다.

동생과 동생 남편은 3년간 연애를 했고 고향 친구였습니다.

처음에는 인천공항공단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결혼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소방공무원이 되었고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에 남편 때문에 오게 된 것입니다.

결혼 한지 6년이나 되었는데 현재 동생에게는 아이가 없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도 하고 한의원에서 진맥도 하고 한약도 먹어보았지만 동생에게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습니다.  6년 동안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직장생활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동생은 인천 한림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입니다.

너무나 믿었던 남편이 어느 날 내연녀와 함께 바람이 나서 아이를 낳아 왔습니다.

그리고 내연녀가 동생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와서 자고 있는 동생 집에 1층 현관 비밀번호를 남편에게 알아내서 집으로 쳐들어왔습니다. 혼자 잠결에 문을 열어준 동생을 향해 내연녀는

“너 돈 없다면서 소파도 놓고 사냐?” 소리를 지르면서 남편과 전화를 해대며 말다툼을 했습니다. 시끄럽기도 하고 비몽사몽이었던 동생은 그 여자에게 나가라고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그 내연녀는 동생이 폭행을 했다면서 고소를 했습니다. 자다가 막 깨서 동생이 무슨 폭행을 했겠습니까? 그 여자는 제 정신이었을지 모르지만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자다가 갑자기 거주주민만이 알고 있는 비밀번호가 있는 빌라 1층 현관을 뚫고 들어오고, 동생 빌라 문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았다면 분명히  비밀번호를 동생남편에게 알아내서 들어왔겠지요.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동생의집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9월 4일 추석을 앞두고, 주말에 집 주차장으로 온 그 여자가 동생남편과 말다툼을 하다가 자기차로 가서는 차를 몰고 동생을 차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차에 받혀 기절했고, 응급실로 실려와 입원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너무도 당당하게 손이 미끄러져서 그랬다면서 교통사고로 위장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더 억울한 것은 동생 남편의 태도입니다. 왔다갔다 갈피를 잡지도 못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아이가 있어서 인지 동생에게 너무나 당당하고, 능력 있으면 소송해서 위자료 가져가라고 합니다.

동생이 살고 있는 집의 비밀번호조차 다 알려주었으면서, 어떻게 집에 돌아가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은 남편과 살고 싶지 않다고, 아니 살수 없다고 합니다.

태어난 아이가 불행해지기를 원하지 않고 그 아이가 동생남편처럼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언제 그 여자가 내 집에 쳐들어와서 동생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데,  그곳에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차로 와서 아무렇지 않게 동생을 들이받고 당당한 그 여자가 무섭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이렇습니까? 너무 억울하고 두려워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동생이 그렇게 잘 못한 것은 무엇인가요?  아이를 낳지 못한 것이요?

동생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왜  문제가 되나요?

그리고 사람을 차로 받고도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고 당당한 그 여자가 너무 두렵습니다.

동생남편이 이혼소송을 하라고 동생에게 말을 합니다.

동생은 이혼소송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스러운 것은, 우리 친정 부모님께 정말 못 볼 꼴을 보여드렸다는 것입니다. 119구급대가 사고가 나고 친정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못난 딸 때문에 엄마가 쓰러지기 까지 했습니다.

그가 아들 같다던 아버지께도 죄송스럽다고 했습니다.


울면서 밥도 못 먹는, 맘을 어찌할 바 몰라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합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제대로 찍힌 동생은 어찌해야 하나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억울하고 한스러움을 어떻게 할까요?


1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한 그 날들이 너무나 다 거짓말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