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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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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BY 슬픈 사람 2011-09-13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 할 것 같아서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고 싶어졌다.

어디론가 떠나지도 못하면서 길가에 놓여진 여행 팜플렛을 여러장을 가지고 집으로 왔다.

하늘이 파란 어느나라의 모습..., 바다가 아름다운 어느나라... 글자도 나에게는 들어오지 않느다.

그냥 그 파란 모습이 좋아서 자꾸만 바라보고 있다.

 

전화가 온다.

친정엄마다.

엄마는 항상 신랑한테 잘 해야 한다. 말 대꾸하지 말고, 기분 맞추어주고, 하자는대로 하라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렇게 말한다.

... ...

외할머니가 입원을 하셨단다.

간암이시란다...

사람이라는 것은 살다보면 정말 의외의 일에 대면하게 된다.

나도 그렇고..., 외할머니도 그렇고...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한번 상상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친정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입원을 하신일 이었다. 늘 건강도 잘 챙기시고 다른사람보다도 당신건강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잘 챙기셔서 소식하시고, 꼭 운동하시고, 담배도 안피시고, 술도 안하시는 분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에 깜짝놀랐다. 그전에도 고지혈증이 있으셔서 늘 건강을 조심하고 근래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시기는 했지만 그런걸로 쓰러지지는 않기에 생각이 많았다.

병원에 가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쓸개가 다 문드러져 나갔다는 것이었다.

사람몸의 쓸개가 어떤일을 하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다만 소화액을 분비하는것을 도와준다는 것 정도...

그런데 간옆에 붙은 그 쓸개가 다 썩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했다.

아버지는 쓸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셨고, 지금은 완치 되셨다.

 

나도 생각지도 못한일에 부딛혀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마도 나의 상상력이 너무 짧아서 이런일을 상상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곱고 이쁜 보통사람들의 일들만 생각해서 이겠지...

내가 아는 보통사람들은 남편과 결혼해서 애낳고 알콩달콩 힘든일 이겨가면서 아이들 커가는 것 보면서 그렇게 살아간다고 생각 했겠지...

아마도 그것이 다였을 것이리라...

 

나의 상상력의 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