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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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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 3


BY 지망생 2010-07-01

   천안역에 도착한 기차에서 그와 그녀는 내렸다..

   기차에서 둘은 맥주를 좀더 마셨다..

   그들이 도착했을땐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였다..

   하지만 밥을 먹기엔 좀 이른듯한..  그런 저녁..

   " 근데 천안에 무슨일로 오셨어요?"

    그가 그녀에게 묻는다..

   " 아네 사진 자료가 필요해서요..  어디로 가실건가요?"

   "뭐...  달리 일이 있어 온게 아니니까..  동행해도 되죠?"

   "그러세요.."

   그녀는 가방에서 디카를 커내 들었다..

   천안 역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역앞 호두과자 전문점을 본 그가

   " 그래도 천안에 왔는데  호두과자는 먹고 가지요..  잠깐

    다녀올께요..  찍고 계세요.."

   " 네.."

   역앞에 바로 있는 무슨 TV에 출연했다는 가게로 그는 들어갔다.

   그녀는 계속 사진을 찍다가 ..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도 사진기에 담았다... 

   " 저를 왜 찍어요.."

   "네 ..  아닌데..  저 아찍었는데.."

   "참 찍는줄 알았으면 좀더 멋있게 나올걸..  자 드셔 보세요.."

    호두과자를 하나 꺼내 그녀에게 건낸다..

  "네 잘 먹을께요.. 음...  너무 달다..."

  "그러게요 좀 달긴 하네요..  하지만 우울할때 단게 좋데요.."

   둘은 마주 보며 웃는다.

   "저 삼거리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네 가시죠..  어떻게 가면 되나요..?"

   "저쪽에 버스많아요.."

   둘은 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걸었다..

   그곳에서 커다란 호두과자 전문점이 있었고..

  좀더 지나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둘은 버스를 타고   삼거리 앞에서 내렸다..

   그녀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그는 달다면 계속 호두과자를 먹고

  있었다..

  시간이 7시가 넘었다..  그의 사무실에 있는 전화에서 계속 벨이 울렸다..

  그에게 옷을 가져온 비서는 어찌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었다..

  그는 그럴것을 생각하며  씁씁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왜 그렇게 웃어요?  제가 웃겨 보이나요?"

  "아니요..  그런게 아니라..  저때문에 지금 무지 난처한 사람이

   있어 미안함에 그만..  우리 어디가서 맛있는 밥먹죠?"

  "밥은 뭐..  그냥 술이나 한잔 더 할까요?"

  "그럼 어디 가서 마시나...  서울로 올라가서 한잔 할까요?"

  "낼 출근하세요?  낼 토요일인데..."

  "뭐 저는 안하는데..  혹시나 해서요.."

  "그럼 여기서 아무데나 가죠뭐.. "

  둘은 삼거리 근처 호프집으로 향했다..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구석에 자릴 잡은 둘은 일단 치킨과 병맥주를 시켰다..

  "치킨 좋아하세요?  전 무지 좋아하는데..."

  그녀가 그에게 물었다..

  " 뭐 싫어 하진 않아요..  좋아 하신다니 많이 드세요.."

  먼저 술과 오이와 당근이 담겨진  접시가 나왔다..

  그가 먼저 그녀에세 한잔 따라 준다.

  "이런 제가 먼저 드렸어야 하는데.. "

  "무슨 제가 먼저..  "

  "그럼 이번엔 제가 한잔?"

  그녀는 이렇게 처음 만난 사람과 술자리까지 온 자신이

  너무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왠지 편한 느낌에 남자..

  기차에서 처음 봤을때 부터 그냥 익숙했다 그래서

  먼저 말을 건겄이다 ..  그녀에겐 모두 처음 해본 일이다..

  그역시 그녀가 편했다.. 

  잠시후 치킨이 나왔고..  그녀는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는 생각했다.. ' 아니 저렇게 잘먹는 사람이 왜 이리 말랐을까?'

  " 왜 안 드시고 저만 보세요?"

 그러면서 다리 하나를 그에게 권한다..

  " 아니 그렇게 잘 먹는데..  말랐네요?"

  "아네..  제가 하는일이 좀 그래서 식사를 제때 못하거든요..  오늘은

   정말 맛있는데요..."

  "하하하 네 많이 드세요..  저는 제 안주 따로 하나 시켜야 겠네요.."

  "네 아니 저 그렇게 많이는 안먹어요?  "

  "하하하..  천천히 드세요..  제가 골뱅이가 먹고 싶어서요..

  면을 하도 좋아 해서..."

  술기운이 어느졍도 올랐다..

  "저... 사랑을 믿으세요?"

  그녀가 그에게 묻는다

  "네.. 아 네 ... 글쎄요..  어딘가엔 있겠죠..  하지만 저에겐 없내요?"

  " 전 안믿어요..  사랑..  그게  뭔데요... 아마  있지도 않을걸요..."

  그녀의 맘에 다시 이사람을 만날수 없을것같아 정말 너무 편하게

  자신을 사랑이라고 했던 그사람..  끝내  다른곳으로 가서

  다른이와 결혼에 잘 살더라..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 말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에게 계속 놀라고 있었다..

  '내가 오늘 왜 이러나.....'

  어느덧 시간은 새벽 1시..

  그는 생각보다 많이 취해있었다..

  그녀는 그를 부축해서 근처 모텔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