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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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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


BY 지망생 2010-05-19

 비가내리는 한강 고수부지  한곳에 차량 한대가 서있다.

 조금씩 흔들리는 자동차..

 경비원이 다가 가다 다시 걸음을 돌린다..

 더 이상 다가 갈수 없기에..

 그 차안엔 훅끈한 열기가 가득하다..

 서로의 입김에 서로의 체온에 숨을 쉬기 조차 힘들다..

 차위로 떨어 지는 빗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다만 서로의 낮은 혹은 너무 큰 흐느낌과 같은 정확히 뭐라 말할수 없는

 그런 소리..  동물의 울부짖음 과 같은..

 그녀안의 그는 그녀의 끝은 어디인지를 탐하고 있고

 그를 품은 그녀는 그를 그녀 몸안에 가두어 놓려고 하고 있다.

 정말 이러다간 그녀의 속으로 그가 사라질듯 보였다.

 그의 입술은 혀는 어린시절 어미의 젖을 빨듯 그녀의 그것을 찾고..

 그녀의 입술은 그의 목덜미와 귀를 그렇게 찾고 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둘은 절정의 순간..  그 한순간 그 모든것을 한꺼번에 폭발 시켰다...

 

 "헉 헉... 자.. 여기.."

 "어... "

 

 둘은 그렇게 다시 이세상으로 돌아왔다..

 차창으로 아직 비가 내리치고 있다..

 그는 그녀의 입술에 가벼운 입맟춤을 하고

 

 "그럼 난 이만.. 내가 연락할께..."

 "아니 ..  이젠 연락 하지마....  그러는게 좋겠어..."

 "왜?"

 "그냥... 내가 나중에 할께..  그전엔 연락 하지마....."

 "그래.. 노력 할께...  그럼 나 간다..."

 

그는 그차에서 내려 근처의 다른 차로 이동했다.

그리고 얼마후 그녀가 출발하는 것을 본 후 그도 출발했다.

 

 다음날 그녀는 출근 준비를 하고있다. 

 나이는 33살이고 아직 미혼이다. 그녀의 직업은 방송작가, 그리고

 그런꿈을 꾸는 학생에게 강의를 하는 강사이다..

 10평의 작은 원룸에 살고 있다.

 아침은 커피와 토스트..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직업상 사랑을 믿는척해야 한다.

 드라마를 쓰고 있는 그녀는 자신은 믿지않는 사랑을 시청자에게

 믿게 만들어야 한다.  방송국쪽에서도 그녀의 별명은 어름녀다.

 너무 차갑기에.. 다가가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사람냄새 많이 나는 사랑의 힘을 너무

 잘 나타내고 있다..  그녀가 드러내는 성격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늘 그녀는 강의가 있는 날이라 학교로 향했다..

 

 그는 돌싱이다.  이쁜 딸내미도 한명있다.  그 아이 양육때문에

 어머니댁에 산다.  아침은 그의 모친이 준비한 밥상으로 잘먹고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한다.  그의 나이는 35이다.

 그의 직업은 드라마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첫 결혼 생활은 불행의 연속이였다.

 부모님의 권유로 결혼을 했고 술김에 얻은 딸이 있을뿐 부인을 사랑

 하지 않았고 결혼을 원하지도 않았다.  부모님과의 약속때문에

 전 부인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렇게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는

 결혼 생활이여기에..  그는 밖으로 맴돌았고 끝내 부인이 이혼을 하자고

 했다.   그래서 쿨하게 헤어졌다.  그의 전부인은 결혼생활중에 만났던

 사람과 다시 결혼해 잘 살고 있다.  결혼한지 2년만에.. 돌쟁이 딸만

 남긴체 그렇게 헤어졌다..  벌써 5년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