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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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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의 추억..


BY 지망생 2010-04-27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 야  수지야..  너아직 자고 있어?"

  " 어 왜? "

  "뭐?  왜?"

  "아!!!!  참  오늘이 그날이구나..  아이 난 몰라 몇시야 지금이..."

  "너 그럴줄 알고 내가 일찍 전화했다..  얼릉 준비하고 나와 아직 1시간 정도 여유있다.."

  "그래 고맙다..  숙희야..  넌 진정한 나의 친구다.."

  "으이구  이쁘게 하고 나가..  잘 다녀오고 다녀와서 전화해 알았지?"

  "그래..."

  으이구 이런 건망증과 느긋함이란..  오늘은 그와 사귄지 1년 되는 날 처음으로 그와 여행을 가기로했다.

  그는 나와는 동갑^^  우린 고등학교때 소개팅으로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그는 대학생이 되고 난 사회인이 되어

  지난 여름부터 그의 고백으로 연인이되었다.  그때 한참 많이 듣던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술자리에서 나에게

  불러주더니 다음날 그것이 고백이였다는 거다.  참 어이가없었지만 전부터 난 그를 좋아 하고 있었기에 그냥

  그렇게 연인이 되었다..   그는 키가 178이고 얼굴은 음...  약간은 여성적인 라인을 지닌 눈은 크진 않지만

  매력적이였다..  몸매는 음....  같이 걸어가면 한번쯤 돌아 보는 사람이 있을정도??ㅋㅋ

  반면에 난 150의 작은 키에 약간 똥똥하다.  얼굴도 귀엽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이쁘단말은 들어본적이 없다.

  그래서 인지 내 감정을 숨기며 그와 3년이란 시간을 친구로 지냈다.  내감정이 들키면 친구도 못할까봐...

  근데 그가 먼저 나에게 고백을...^^  정말 행복했다..  그후로 그는 나에게 더욱 잘 해 주었다..

  힘들어 하면 애교도 부려주고 회사앞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생일에 꽃배달도 ...  정말 난 너무 행복했다..

  그런 그가 몇일전 " 수지야 우리 이번 토요일에 여행갈래? "  " 응 어디로?"  "어  나 강촌에 너랑 같이 가고 싶다"

  "강촌?? "  "어 기차도 타고 넌 아무것도 준비 안해도 되고 그날 일찍 갔다가  저녁에 오자..응?"

  "그래 그럴까?"  그날이 바로 오늘 인것이다..   아무것도 준비 안하긴 그래서 어제 김밥재료를 준비하고 잠이

  들었다..  큰일다..  일어나 주방으로 가보니 벌써 도시락이 준비완료!!  " 으이구 숙희가 전화해서 부탁하더라"

  "정말 좋은 친구야..  "  "이으구 어릉 씻고 준비해  넌 숙희없으면 어떻게 살래?"   "그러게요  엄마.."

  숙희는 나의 아주 어릴적부터 친구다  실은 엄마들이 교교동창이다.  우연히 산부인과에서 만났고..

  우린 생일도 하루 밖에 차이가 안나다..  서로의 엄마를 이모로 알고 살아왔다.. 고마운 나의친구..

 

  부랴부랴 지하철에 탔다..  휴..  간신히 늦지는 않겠다...지하철에서 내려 기차역으로 향했다..

  저 멀리 그가 보인다..  강지환...  정말 잘 생겼다....  날 보면서 미소짓고 있다..

  "어  지환아 " 

  "왔어 우리 수지..  늦지않아 다행이다.. "

  " 미안..  숙희가 깨워줬엉.. "

  "으이구 넌 숙희없음 어떻할래..?  "

  "그러게.."

  우린 기차를 탔고  나란히 앉았다.  가만히 보는 그는  아주 커다란 가방을 매고 있었다..

  " 근데 무슨가방이 이렇게 커?  나도 들어 가겠다"

  "그래?  그럼 한번들어가 볼래?"

  "뭐?  "   "근데 넌 무슨 가방을 큰걸 가져왔어..  "

  "어  점심 도시락!  나 잘했지..?"

  "아무것도 준비 하지 말라고 했더니..내가 아주 맛있는 밥 해주려고 했는데.."

  "밥을 해줘?  어디서?"

  "어 우리 삼촌이 그곳에서 펜션을 하시거든  그래서 그옆에 방가로를 하나 빌렸어.."

  "그럼 저녁을 일찍먹고 오면 되겠네.."

  "저녁먹으면 내가 너 집에 안보내고 싶을것 같은데.."

  "뭐?  치 .."

  그렇게 우릴태운 기차는 달리고 있었다..

 

  얼마후 우린 강촌역에서 내렸고 역앞엔 다리가 하나 크게있었다.. 

  그의 삼촌은 우리 마중나와있었고  우린 그차를 타고 이동했다..

  다리를 건너지는 않고 반대 방향으로 산기슭에 아주 이쁜 펜션이 있었다..

  " 감사합니다.  이렇게 페를 끼쳐도 되는지.."

  "아니 뭐 자주 와요..  이놈이 항상얘기하던 그 아가씬가 본데.. 

   이놈이 말안들으면 나한테 말해요.. " 

  "아~   삼촌은 참..  "  "네!!"

  " 그럼 재미있게 놀아요..  몇시 표라고 했지?  "

  "어 8시정도예요.."  "  음 내가 지금 어딜 가야 해서 시간 맞춰서 오마.."

  "네 다녀오세요.."

  가을이라 펜션에 온사람은 우리하고 한팀밖에 없었다..

  " 아  배고프다 우리 수지가 얼마나 맛있는 도시락을 준비했는지 볼까?"

  "실은 준비는 내가 했고 싸기는 엄마가 ..  내가 좀 늦게 일어났거든.."

  "그럼 장모님이 나에게 처음으로 주시는 도시락?"

  "뭐 장모님?  그리고 처음은 아니거든 ..  너 지난번에 얘들이랑 우리집에 와서 밥 먹고 갔잖아.."

  "어허.. 근건 너랑 나랑 사귀기 전이니 그땐 친구로 간거고..  어디...음... 장모님의 사랑의 맛..."

  "못말려.. 너 정말 말 많은데..  왜 다른 사람들은 내 말을 안믿지?"

  "난 너와있을때만 수다스럽거든 평하고 사랑스러운 내 애인앞에서만 애교도 부리고...^^  나 이쁘지?"

  "으이구 내가 말을 말아야지..."

   그렇게 점심을 먹고 우린 뒷동산에 올랐다.  정말 맑은 공기 너무 좋았다..

  "힘들진 않아?"  "어 뭐 그리 높은 산도 아니고 정상까지 올라 가는것도 아닌데뭐.."

  "근데 저쪽 하늘이 왜이렇게 까매  비온다고 했나?"  "몰라 나도 뉴스 못봤는데.."

  "혹시 모르니 내려 가자..."  "어 그래..."

  펜션에 들어서자 마자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정말 무섭게 내렸다.. 

  "소나기인가 보다..  커피 마실까?"

  "어 지환아 내가 맛있게 타줄게..  "

  "어허 아니지 이런데 오면 남자가 하는거야  기둘려 주세요  공주님..  "

  "으으으  닭살..  "

  우린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따듯한 커피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