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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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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BY 현정 2009-11-09

재판은 2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원고측에서 원장님 그리고 피고측에서 남편이었던자의 친구  부인이 각각 증인으로 나왔다.

한참의 공방이 있고, 다시 은빈 엄마가 증인석으로 올라갔다.

 

속초에 있으면서 내가 가장 많은 푸념을 했던 대상이 은빈엄마인데..

그러기에 나를 가장 잘 안다고 할수도 있지만 나를 가장잘 공격할수 있는 위치이기도 한 그녀...  그녀가 뭐라고 할까? 그녀를 보면서도 뒤가 신경이 계속 쓰인다.

 

원고측 변호사의 질문이 끝나고 피고측 변호사가 일어난다.

"이 진술서 증인이 쓴것 맞습니까?"

"네."

"진술서를 이렇게 쓰고 지금 증인석에서는 다른말을 하고 계십니다."

제법 눈을 꽉 감았다 뜨는 은빈엄마의 눈빛이 반짝 빛난다.

"사랑엄마가 남자 생겨서 도망갔다고 하면서 다시 사랑엄마를 데리고 와서 가정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 그 말만 믿고 가정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랑아빠가 써온 글에 서명만 해준것 뿐입니다."

피고측 변호사는 내가 바람났다는 증거로 박용준씨와 같이 있는 사진과 우리가 거주하는 집이 박용준씨 집이라는 동네 주민과 경비 아저씨의 확인서를 제출했다.

피고측에서 제출한 사진을 보자 등에서 찬바람이 몰아치게 무서워졌다.

우리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미련하게 아이들만 집에 놓고 일을 다녔으니.. 만약 그자가 나쁜마음이라도 품었다면.. 아이들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었다.

변정의 분위기는 다시 피고측으로 흐르는듯 했다. 원고 변호사가 바쁘게 뒤를 보고 대성이와 손짓을 교환하고 판사님께 새로운 증인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증인?

증인석으로 걸어나오는 사람은 박 용준.. 그 사람이었다.

공인이?

저 사람 크게 다칠텐데..

이렇게 까지 하지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