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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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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당신이 절실히 필요해...


BY 데미안 2006-08-18

 

[보희씨를 통해  당신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그 당시엔 관심이 없었소. 난 내 직감으로, 내 여자는 내 손으로 찾아야 한다는 주의였기 때문이오.

그러다 당신 책방 옆 치과에 일이 생겼지.

그리고 당신 가게를 보게 되었고 호기심이 일더군. 좋은 핑계거리도 있겠다 싶어 들렀는데 난 후회를 했소.]

 그가 피식 웃었다.

 

[잔작에...좀더 일찍 당신을 소개 받는건데...하는...]

[내가 거절했을 거예요]

[알고 있소. 당신을  만난 후 난 보희씨에게 당신을 소개해 달라고 했는데 당신이 완강히 거절한다는 소리를 들었소.

하지만   믈러설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었지.  난 첫눈에 당신이란 여자와 사랑에 빠졌거든]

[그래서 보희에게 정보를 원했나요?]

 

그녀의 음성은 곱지 않았다.

 

[처음엔 아니었소.  나중에..보희씨가 나를 보자고 하더군. 당신을 장난삼아 만날 생각이라면 그쯤에서 끝내라고... 그거 알고 있소? 당신에 관해서라면 보희씨가 상당히 공격적이 된다는 거...

하여튼  보희씨에게 내 진심을 말했더니 ... ...]

[보희가 미주알고주알 다 까발렸군요]

 

수빈은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아 창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햇살이 눈부셨다. 그러나 마음은 갈 곳을 잃은 듯 어지럽기만 했다.

 

[그럼 ...알겠군요. 난 결혼을 믿지 않아요. 영원한 사랑도 믿지 않아요.]

[수빈...]

 

원우가 나지막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의 머리를 쓸었다.

그러나 그녀가 거부했다.

 

[당신은...좋은 사람이에요. 알아요. 내겐...과분한 사람이기도 해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날...사랑하고 내가...당신을 사랑한다고 해도...그 사랑에 대해 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 무엇도 약속할 수 없어요. 난 하지 않아요. 그리고  혹시 결혼이나 아이를 원한다면 당신은 생각을 달리 해야 할 거예요.  난 그런 거...안해요... 그러니깐 더  늦기 전에...!]

[헤어지자고?]

 

그가 화난 음성으로 얼른 말을 나꿔챘다.

 

[사랑하는데, 미치도록 당신이란 여자를 사랑하는데, 그런 내 앞에서 헤어지자는 소리가 그렇게 쉽게 나와?  채 수빈, 날 봐! 나 좀 보라구!]

 

그러나 그녀는 눈을 피했다. 그가 한숨을 내쉬더니 두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강제로 마주보게 했다.

 

[수빈아...]

[원우씨, 난...!]

 

그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다급한 듯, 뜨겁게 그가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밀어붙혔다. 한순간 그녀가 거부하듯 몸을 사리며 그를 밀어 내려는 몸짓을 했으나 원우의 강한 힘을 어찌해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수빈은 그렇게 안아주는 그가 싫지 않았다.

이미 서로를 향한 사랑과 욕망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그날밤의 일이 떠오르자 수빈은 자신의 은밀한 부위가 짜릿한 감각으로 젖어 온다는 걸 느꼈다.

어느새 그가 그녀를 눕히고 그 위에 올라와 있었다.  정신없이 키스를 하던 그가 잠시 입술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당신을 사랑해.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소?    당신과 연락이 되지 않자 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앞으론 그러지마.]

[원우씨...!]

[쉿! 지금 난 당신이 절실히 필요해.  당신을 안고 싶고 만지고 싶어.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그걸 가르쳐 주고 싶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손이 절박하게 그녀의 맨살속으로 들어왔다.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브레지어와 팬티만을 입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것들은 그의 손에 의해 벗겨지고 없었다.

그가 몸을 일으켰다. 순간적인 한기를 느끼며 수빈은 손으로 가슴과 하체를 가렸다.

그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성급하게 자신의 옷을 벗어 던졌다.

수빈은 자신을 원하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주는 그의 남성을 보자 놀라움과 기대감으로 얼굴을 붉혔다.

그가 그녀 위로 올라와 살며시 입술을 포개었고 그녀는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마치 뭉개버리기라도 하듯 그녀의 입술을 탐하던 그가 그녀의 입속으로 혀를 집어 넣었고 그 뜨거움과 대담함에 수빈은 정신이 아득하게 멀어지는 기분으로 숨을 허덕였다.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손에 쥐고  리듬감있게 움직이는가 싶었는데  곧이어 입술이  내려왔다.

수빈은 그가 손을 그녀의 은밀한 곳에 가져가자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이미 촉촉히 젖어 있는 그곳에 그의 뜨거운 입술이 닿자 놀라 저도 모르게 몸을 일으켰으나 그에 의해 저지를 당했다.

그의 손과 입술이 그녀에게 마법을 걸고 있었고 그녀는 견딜 수 없는 그 황홀경에 빠져 흐느꼈다.

참을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고 그녀는 미친 듯 그의 입술을 빨아당기며 엉덩이를 들었다.

그는 힘있게 그녀의 촉촉함 속으로 들어서더니 거칠게 신음을 토해내며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천천히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천천히...그리고  더 깊이...그리고 점점 빠르게....

두 사람은 기꺼이 더 높은 절정속으로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른한 여운속에서 수빈은 눈을 떴다.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간 기분이었다.

그의 손이 기분좋게 자신의 하체를 쓰다듬고 있음을 즐겼다.

팔꿈치를 하고 그가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날... 사랑해?]

엉뚱스럽게 그가 물었다.

 

[...알잖아요]

그는 그녀가 사랑을 인정한다는 것에 대해 두려워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의심치 않겠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원영씨한테서...얘기를 들었어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원영이가 자기 얘기를 했소?   그렇다면 다행이군. 이젠 자신의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결론이니깐.... 당신 덕분이오]

그가 씨익 웃었다.

 

[당신같은 사람을 오빠로 둔 원영씨는 행운아예요]

[이렇게 당신이란 여자를 안고 있는 나 또한 행운아지]

[아뇨... 당신은 내게 과분해요.  당신이 내 첫 남자라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수빈은 충동적으로 그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하지만 난 당신에게 어떤 식으로든 부담주는 거 싫어요.  만약 당신이...!]

 

갑자기 그가 자신의 몸위에 몸을 포개자 그녀는 말문이 막혔다.

그의 남성이 그녀의 그곳에 닿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방금 생각났는데... 제안 하나 해도 되겠소?]

[... ...?]

[하숙생 하나 들이겠소?]

[무슨...?]

[나이 서른 넘어서도 부모와 같이 사는 남자 하나 있는데 독립 할 여건이 안되어서 말이지. 당신이 그 놈 거둬들이면 안될까?

청소도 잘하고 밥도 잘하고...그 어떤 조건도 없이 당신이 나가라고 하지 않는 이상, 죽을때까지 당신 곁에 있을 남자 하나 있는데...어떻소?]

[말도 안돼요! 누가...! 아니, 당신 부모님이 잘도...!]

[내가 한두살 먹은 애도 아니잖소.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당신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자, 대답이나 해요.]

[원우씨. 안돼요. 당신은.....!]

 

그가 그녀의 다리를 벌리며 그 속으로 가만히 자신의 남성을 집어 넣는 바람에 그녀는 할말을 잃고 신음을 했다.  그것도 모자라 그가 한손으로 엉덩이를 받치며 에로틱하게 어루만졌다.

 

[당신이 걱정하는 일은 없을거요. 혹, 당신이...이웃의 눈이 무서워...]

그녀는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런건 두렵지 않았다.

그가 악마처럼 미소를 지었다.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  당신곁에서 잘 수 있게 해주는 거.  그것만 허락해 준다면 다른 건 바라지 않아. 어때?  협상하겠소? 아니. 협상 끝!]

 

그는 그녀가 더이상 토를 달지 못하게 얼른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그리고 몸을 굴려 그는 그녀를 자신의 위에 올려 놓았다.

그녀의 나긋하고 부드러운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원우는 다시금 달콤한 그녀의 몸을 맛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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