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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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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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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바다 #70


BY 설탕 2008-03-05

' 치료 받으셔야 할것같다시던데요 .... 남편분이 말씀 안해드렸나 보네요 ...여기보니까

비고란에 배우자 동의 ...이렇게 체크 돼있는데요?'

 

간호사가 혼자서 다 해대는 처방 ..

전화기를 멀리했다 .

잠시 숨을 멈춰 길게 쉬었다 .

자신에게 무슨일이있기에 ,비밀스레 결과를 알고도 일러주지 않은남편 .

'치료 받으셔야 ....'

간호사의 말이 자꾸만 귀에 맴돌았다 .

'무슨 치료?.....어떤치료?......'

 

" 흐흐흐흐 .....오늘은 뭐 사왔게 ...."

장난스런 남편에게는 또하나의 화분이 들려져있었다 .

" ......."

" 진짜  나 수목원꾸밀라구.....하하 ...."

" 정말 왜그래 ....나 화분에 물주는거 귀찬은데 ...."

" 귀찬키는 .....꽃피는거 보는것 기다리면서 물주면 좋잔아 ...."

" 꽃피는거?......"

"그래 ....항상 당신의 곁에서 새로 피어주는 장미 ....야 ~~얼마나 멋지냐 ...안그래?..."

조금은 호들갑스레 화분정리를 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낯설었다 .

 

 

"야 ....이거 진짜 맛있네 ..."

두부조림을 입안에 가득넣으며 남자는 그녀를 보았다 .

" ......당신 병원에 갔었어요?...."

" .........."

" 왜 근데 나한테 말 안했어?....그리고 그곳 전화 번호는 어떻게 알았구 ...."

" ..........아 ....."

남편은 잠시 말이 없다가 ,그녀를 보면 말을이었다 .

" 아 ...그거? 지난번에 당신이 손도 못대게한 상처 때문에 ....그리고 당신 글이요즘 어찌 잘돼나 한번 보려고 당신 글방 들어갔다가 우연히 봤어 ...그래서 그냥 한번 전화 해본거구 ,,그러다 그쪽 지나는길리길래 의사 만난거구 ....참 ...당신 약좀 먹구 치료 해야 하는 머 ,,,그런거라던데 ..."

그리 말하는 남편의 행동이 조금 어색했다 .

" 왜 ...약먹어야 한데?....어떤데?"

" 아 ...폐가 좀 약하다네 ...머 ...그런거 간단하게 방사선 치료 하믄 됀다데 ... 약먹구 .."

" 방사선?....."
" 아 ...아니당 ..."

남자는 그녀의 반응에 바로 말을바꾸었다 .

" 아니 ,,그런 이상헌방사능 말고 ..있잔아 ...자외선 같은것 ...."

남자는 수저를 놓았다 .

" 저 ...두부 맛있구만 ...이따가 뒀다가 소주나 한잔 해야겠는걸 ...꺼~~억 ...잘먹었어요 ..마님 ..허허 .."

남자는 부자연스러웠다 .

"자 ....먹은건 먹은거구 ...오늘은 내가 설겆이좀 해볼까요 ...."

" ........저 ....당신 왜 말꼬리 바꿔?...."

그녀를 뒤로하며 싱크대쪽으로 가는 남자를 잡았다 .

남자를보지 않았다 .

지금은 남자의 눈빛을읽고 싶지 않았다 .

" 무슨 말꼬리?......."

" 나 방사선 ....그러다 다른말로 바꿨잔아 ...."

그녀는 여전히 남자를 돌아 보지 않으며 물음을 계속했다 .

" 아 .....참 ...그냥 폐렴이 좀 깊데 ....간단한거니까 나보구 글데 의사가 그냥 이참에 병원에 몇일 입원하시고 휴식좀 취하시고 건강좀 잡으시게 해드리라더만 ...."

남자는 그녀가 알고있는 의학상식과는 달리 전혀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해댔다 .

" 나 폐렴이래?...."

남자를 돌아 보았다 ...

" 으...응 ....근데 좀 이상한 폐렴이라네 ...참 ...당신도 그리 아픈데 어찌 열한번 안났데 ...암튼 별난 여자는 맞아 ....허허 ..."

 그리 말을하고는 남자는 성급히  돌아 싱크대로 갔다 .

물을틀었다 .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흐려졌다 .

손을 부산스레 움직였다

그녀 역시 말없이 남자를 주방에 두고 그녀의 공간인 글방으로 들어갔다 .

 

 

둘은 다른공간에서 있었다 .

글방과 거실 ...

글을쓸때만 찾지 않던 그녀를 ,지금은 글을쓰지 않는듯한데도 남자는 찾지 않았다 .

어느새  ,달빛이 거실을 비추며 어둠을 몰고왔다 .

남자는 글방에도 역시 불빛없이 달빛만이 빛추는것을 알수있었다 .

둘의 어둠이 그들의 공간을 가져가고 있었다

어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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