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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바다 #40


BY 설탕 2006-11-27

남자가 여자를 본것은 그때쯤이었다 .

그녀의 생일선물을 사러간 백화점안에서.

여자는 한눈에도 남자가 알아볼만큼 변해 있지 않았다 .

남자는 숨이 멎는것 같았다 .

숨이 가빠지며 ,숨을 쉴수가 없었다 .

어지러웠다 .

 

"저 ....손님 ...다른것 더 보여 드려요?.."
".....아 ..아닙니다 ...다시 또 올께요 ,,잘봤어요 ."

남자의 눈은 여자를 따라 백화점 입구까지 따라 나왔다 .

한참을 여자를보며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

여자는 택시를 잡으려는듯 ,큰길쪽으로 들어 섰다 .

남자는 조급함이 들었다 .

"저 ......"

남자는 여자를 불렀다 .

뒤를돌아보는 여자는 갑작스러 남자의 출현으로 인해 ,그자리에 멈춰섰다 .

한동안을 그렇게 둘은 서로 마주만 바라보았다 .

 

 

커피샾에 앉은 둘은 서로 쳐다보지도 못하고,시켜놓은 커피잔만 만지고 ,마시고 했다 .

"저 ...오랫만이네 ..잘지냈어...요?"

남자는 오랫만에 본 여자에게 말을 높여썼다 .

"...네 .."

아주 작은소리로 대답하는 여자 또한  말을 높이고있었다 .

"그쪽도 잘지내고있죠?.."

"십여년이지만  그대로네 .."

남자는 혼잣말 처럼 말을 걸었다 .

"....."

여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

"내가 바뿐데 불러 세운거 아닌가 모르겟네 .."

"아니예요 ...아이 생일이라  생일선물 하나 사러 나온건데요 뭐 .."

" 아 .... 아이 .."

남자는 그제서야 여자가 다른사람에 아내임을 깨달았다 .

"나도 생일 선물사러 나온건데 ...허허 ,,생일선물은 꼭 백화점에서 사야돼는것 같네 .."

"......"

"아이가 몇살?.."

"여덟살 여자 아이에요 ...초등학교 2학년 ..."

"아 ...."

또 다시 둘은 말이 없었다 .

 

그렇게 말없이 30분 정도 있다가 둘은 헤어졌다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자는 인사 하며 돌아나오는 자신에게 급히 적어준 남자의 전화 번호를 펴 보았다 ..

010-277-8XXX.

여자는 남자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지갑속에 접어 넣었다 .

 

"엄마 ....."

집으로 들어서는 여자를 불러 안는 딸의 웃음은 해맑았다 .

"후후 ,,우리 애기 학교 잘갔다 왔어?.."

"응 ...엄마 어디 갔었어?..."

" 학교 갔다 와서 ,엄마 편지 봤어?.식탁에 써 놓구 갔는데?.."

"응 ...집에 와서 벨눌렀는데 엄마 없는것 같아 그냥 내 키루 열구 들어 왔어 .."

" 잘했네 ...우리애기 많이 컸네 .."

여자는 딸아이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품에 꼭 안았다 .

그리곤 볼에 입을 맟쳤다 .

딸아이도 거기에 ,여자의 볼에 입을맟추었다 .

" 숙제 해야지" 

"응 ..."

딸아이의 숙제를 보아주면서 ,여자는 내내 멍하니 지나간 시간들이 떠올라졌다 .

너무 따듯해서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자신을 떠나 보낸 남자 ..

12년만에 다시 그 남자를 만나것이다 .

가지고 있던 전화 번화에 기억도 여자는 아직 가지고 있었다 .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전화를 기다렸다 .

자신을 사랑한다며 떠나길 바랬던 남자 .

그오랜시간을 남자는 여자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당신 ..어디 아파?.."

남편은 여자의 안색을 보며 여자를 보았다 .

" 아 ...아니 ...괜찬아 요 ..."

"근데 얼굴색이 왜 그래 .."

"몰라 ..좀 피곤한가바 ..울애기 생일 선물 사러 오랫만에 백화점 다녀 왔더니 ..촌스럽게

누가 집순이 아니랄까바서 ,머리 아프네 ...후후 .."

" 아 ..오늘 외출했었어?... 그럼 나한테 연락하지 .점심이라도 오늘 같이 밖에서 먹게 .."

이렇듯 ,여자는 남편에 사랑을 받고 있었다 .

저녁을 다치우고도 여자는 그저 아무생각도 할수 없을정도로 머리가 혼란 스러웠다 .

그렇게 자신을 밀어 내버렸으면 만나지 말아야 하는데 ..

지금 만난 남자 ...

 

 

"자 ... 이거 맘에 들어요?...."

" 이게 모야?,,,어머나 ..."

그녀가 놀라워 하며 받은 것은 예쁜 작은상자안에 든  다이아가 박힌 반지였다 .

"이제는 이거 받아줄때 안됐나 싶어서 ...생일선물로 샀는데 ..맘에 들어요?,,크진 않지만

받아요 ..후에 더 큰거 해줄께 .."

남자는 그렇게 그녀에게 프로포즈를햇다 .

말을 할수가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

남자는 그녀의 작고 가는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었다 .

" 허 ,,,내 눈썰미가 꽤 괜찬은걸 ...허허 .."

반지는 그녀의 마춤인양 그녀의 왼손 약지에 딱 맞앗다 .

오랫동안 어떤 악세사리도 하지 않던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 ...

 

잠든 그녀를 바라보며 남자는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

가끔 이렇게 밤을  함께 보내며 지냈던 그들 .

이제는 정식으로 함께 하고 싶었다 .

그들에 나이차와 살아온 날들은 이제 아무런 장애가 돼지 않았다 .

이제 그녀에게 따듯한 ,진실한 보금자리가 돼어주고 싶었다 .

그때 ,문득 남자는 낮에 만났던 여자가 떠올랐다 .

한남자의 아내가 돼있었고 ,한아이에 엄마가 돼있었던 여자 .

지난 시간 남자의 한 부분처럼 따라 다녓던 과거의 여자 .

남자는 갑자기 갈증이 났다 .

남자에게 ,여자에게 있어 첫순결이였던 두사람 ..

그래서 더욱이나 헤어지기 아팠던 사랑 .

달빛이 밝았다 ..

남자는 달빛을 따라 숨을 띄워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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