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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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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바다#39


BY 설탕 2006-11-05

시간은 흘렀다 ..

그렇게 그녀를 지나갔다 .

 

그녀가 쓰는글은 이제부터 시작이였다 .

아무런 상념없이 잊고 싶었다 .

그저 잃어버리고 싶은 시간들 .

기억들,...

 

 

"여보세요 ....."

남자의 목소리는 젖어있는듯 그리 전해져 왔다.

그녀에게 부드런 아침과 같은 이슬과 같은 목소리 ..

".........."

"...여보세요 .....듣구 있어요?...."

바다가 보였다 .

잠시 그녀는 바다를 보았다 .

잔잔한 바다에 혼자 있는듯한 .

" 여보세요 ......"

남자는 다급히 그녀를 찾아 불렀다 .

" .....네 ....."

갑자기 그녀는 자신의 눈가가 뜨거워짐을 느꼈다.

알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

그저 울고 싶었다 .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녀는 눈물이 흘렀다 .

" 잘지냈어요?...."
"네 ......이제야 조금 나를 찾는듯하네요 .....많이 생각났어요 ...정말 보구 싶었어요 ...."

 

 

 

그녀앞에 나타난 남자는 그녀가 처음 보았던 ,그당당했던 모습에 남자가 아니였다 .어딘가 모르게 힘들고 지쳐보이는듯한 그런 남자 ...

언제나 맑은 목소리 ,그리고 밝았던 남자 ..

그녀에게 그녀의 나이만큼에 장미를 전해줬던 남자 .

지금 그녀앞의 남자는 그녀가 필요한 아주 작은남자로 보였다 .

 눈물이 흘렀다 .

"바보같이 울긴 ...."

남자는 어느새 그녀의 곁으로 와서 그녀를 다독이구 있었다 .

"나 많이 보구 싶었어요?...그래서 ...그래서 지금보니까 넘 화나구 ,또 그런건가......허허허 ."

공허하게 들리는 남자의 웃음소리 ...

"어디 있었어요 ...."

" 아 ...네 ...그저 어머니 묘에 ....삼년상은 모 해 드려두 ..그래도 외롭게 보내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이제는 어머니도 많이 아프시진 않으실꺼예여 ...."

" ........."

그랬다 .

남자는 효자였다 ..

긴병의 효자 .

바람이 불었다 ...

그동안 정리 하지 않아 그저 길어버린 그녀의 머리가 그녀의 얼굴을 가리며 불었다 .

"참 대단하네요 ...당신이란 사람 알수가 없어 ...

"   ......왜요 .....나 아직 몰라요?....난 당신을 아는데 ..."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그저 그렇게 있는것만으로도 그녀는 맘이 편했다 .

모든 걱정과 ,그녀가 겪어야 했던 그모든것이 ,

남자로부터 해방돼는것 같았다 .

 

 

"힘들었어요?....."

그녀를 다독이는 남자 ...

다급히 ,아니 무언가에 쫓기는듯했던 남자의 몸부림 ...

그녀는 남자의 품에서 오랜시간을 지나온것같았다 .

그렇게 하고 싶었다 .

그녀가 먼저 찾아들어온 작은 공간 ..

뒤를 따라들어왔지만 ,여전히 부드럽게 먼저 그녀를 안은남자 ...

"아팠던건  아니죠....어디봐요 ...다시보자 ..."

남자는 그녀의 얼굴을 들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

남자의눈은 여전히 지금의 그에 모습과는 달리 예전에 눈빛이였다 .

부드러운 남자의 눈빛 .

그윽해보이는 ...

"....'

말을 할수가 없었다 ...

남자는 그녀를 다시 한번 안았다 ..

조금전에 ,그런 강렬함은  아니였다 .

부드러움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

"많이 보구 싶었어요 ....언젠가부터 당신이 내속에 자리잡은거 ...그것하나로도 나를 살게 해요 ....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것 아닌거 알죠?.....사랑은 행복해야돼 ....."

남자는 독백처럼 그렇게 그녀에게 말했다 .

'사랑은 행복해야 돼 .......사랑은 행복해야돼 ....아프면 안돼 .....'

그녀는 남자의 품에서 남자가 한말을 여러번 되씹어 보았다 ..

행복한 사랑 .

갑자기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 그행복이 과분하다고 생각됐다 .

" 사랑해요 ....사랑하고 있어 ....나 ....나 ...이렇게 당신의 남자가 돼구 싶은데 ....당신에게 ..."

"......."

그녀에게 바람이 불었다 ...

가슴에 바람 ...

사랑한다는 남자의 한마디가 ...

그녀는  자신의 사랑 고백을할수가 없었다 .

지금의 이순간이 사랑인지 그녀자신도 알수가 없었다 .

사랑한다고 내뱉은말을 책임질수가 있을까 ....

많은 생각들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

'...바보 ...바보 ....바보 ....'

사랑은 아프면 안돼 .. 행복해야해 ..

아프면 안돼 ..

안프면 안돼 ....

 

 

아들의 소집품이 집으로 배달됐을때 ,그녀는 그제서야 그녀가 혼자임을 느꼈다 .

굳이 혼자가겠다며 ,그녀를 집에두고 떠난아들 ...

그동안 아들에 여자였단 엄마 .

머리 깍은 모습도 보여주기 싫다며 집을 나선 아들 ..

아들이 보내온 아들의 옷들이 ....자신의 일부인냥  그녀는 살며시 들어 안아보았다 .

따뜻했다 ...

내 아들 ...

내아들 ...

"문열렸네 ... ?.... 아 ..그거 받았어요?...그럼 잘갔단 말이네 ,,,허허 ,,이제야 진짜 남자 만드는건데 ..."

그녀는 일어나 남자를 맞았다 .

남자가 돌아온 후 그녀는 스스럼 없이 남자를 대했다 .

가끔 앞집 부인네로부터 눈길을 받았지만 관계없었다 ..

" 들어와요 ..."

아들의 옷을 그녀는 자신의 침대에 널어 놓았다 .

" .....맘 안좋아요?....내가 맘 상하게 했음 미안하네 ....."

"아니 ..아니예여 ...."

오늘은 남자와 함께 하고 싶은 ,그녀가 돼고 싶었다 .

조용하게 시간이 흘렀다 ...

또 지나가는 시간 ...

과거로 가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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