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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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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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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바다#12


BY 설탕 2005-10-18

그녀는 남자가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와 몸을 쓸수 없는 어머니.

벌써 여러해째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남자는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듯 보였다 .

그러나 남자는 어두운 표정 하나없이 즐거이 극복하는듯 보였고 ,또 밝아 보였다 .

그녀는 그런 남자가 참으로 신선하게 느껴졌다 ..

 

남자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자신이 살아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 .

자신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주위에서 그녀를 정상이 아닌 ,, 조금은 예민한 성격이기에 신경성정신 질환자로 많이들 생각했고,그래서 그녀는 사람과의 대화를 극히 자제 하고 있었다 .

그런 그녀가 지금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던 것이다 .

사뭇 기분이 달라졌다 ..

 

지금 남자는 건너편 뒷동으로 돌아가고, 그녀는 자신에 아파트를 들어 서고 있었다 ..

남자가 괜실히 싫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

그저 그녀에게 새로운 ,어떤 .....무어라 표현 할수 없는 그런 사람으로 다가 오고 있는 남자 ..

그녀는 조금 흥분됐다 .

또 다시 그녀는 배시시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

알수 없는 웃음 ...

 

"엄마 ...어디 갔다와?,,,,,난 엄마 생각 하고 늦게 온다고 했지만 ,일찍 들어 왔는데 ...."

아들이 집에 돌와와 있었다 .

"음 ...글 쓰다 좀 답답해서 바람좀 쐬고 왔어 ,,언제 왔니?..."
"히히 ..사실은 방금 전에 ...."

그녀는 시계를 올려다 보았다 ..

시간은 벌써 밤 11시 40분을 지나고 있었다 ..

그녀는 남자와 한 두어시간을 같이 보냈나보다.

"아 ...그랬구나 ..엄마도 방금 전에 나갔다가 들어 왓는데 ...길이 엇갈렸었나 보네  ,,그치? 후후 ...우리 아들 ,,엄마 많이 걱정 했어?..."

그녀는 그리 말하며 아들의 엉덩이를 두드려주었다 ...

" 히히 ...옙 !!..."

아들은 그런 엄마가 싫지 않은듯 ,엄마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갖다 들이 댔다 .

" 후후 .. 이구 우리 아들 ...."

그녀는 그런 아들이 이쁘기만 햇다 .

누가 보면 흉스러울 일일지 몰라도 ,그녀는 그녀의 아들이 아직도 그녀의 품안 자식이라 믿고 싶었다 .

허나 언젠가 떠날터이지만 ...

그녀가 먼저이거나 ...

아니면 아들이 그녀를 떠날지 모르지만 ...

그런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 .

그저 지금에 시간이 그녀에게는 행복일뿐 ...

" 자 ,,이제 빨리 씻고 자 ...내일 학교 갈려면 ..."
"옙!!..."

아들은 힘있게 대답을 하고는 뛰어 일어나듯 욕실로 들어갔다 .

그녀는 잠시 일어나 무심히 또 뒷동에 아파트를 ....

남자가 있는 그 공간을 내려다 보았다 ...

이제는 그녀의 또하나의 일이 생긴것이다 .

이제 낮에도 그녀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

그녀가 알고 있는 사람의 공간에 같이 있을수 잇으니까 ...

사람 ....

사람 ...

갑자기 그녀는 자신이 사람이였음을 새삼 느끼면서, 또한번 빙그레 웃음 을 지어 보였다 ..

혼자서..

 

 

아침에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

언제나 늦은 아침을 맞는 그녀의 알람은 언제나 그렇게 정확히 그녀를 깨워주었다.

작게 시작한 알람은 그녀가 방치해두자 ,점점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듯,크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는 ,시계 스스로가 꺼져  주기를 바랬지만 ,시계는 좀처럼 멈출 기세가 아니였다 .

그녀는 잘 띄어지지 않는 눈을 들어 시계의 알람을 멈추 었다 .

아침 9시였다 .

아마 오늘도  아들은 곤히 잠든 엄마를 깨우지 않고 다시 아들의 생활로 갔나보다 .

커피 생각이 났다 .

아침이면 그녀를 부르는 두가지 ...

커피와 담배 .

그 두가지는 그녀를 기쁘게도 ,우울 하게도 ,또 흥분도 시켜주었다 .

지금 그녀는 그 두가지가 그녀를 살아있음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

그녀는 불을 당기고 일어나 주방으로 가서 커피에 물을 올렸다 .

커피을 앉히고 ...

향이 흘렀다 ...

지금 그녀는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이다 .

그녀는 살아있다 .

하루의 해가 또 그리 떴다 .

지난 밤에 그녀는 많은 글을 쓴듯 했다 .

뭔지 모를 어떤 힘에 이끌려 그녀는 거의 밤을 샌듯 했고 ,

자신의 의무를 다한듯 해서, 지금 그녀는 아주 가벼운 기분으로 커피와 담배를 즐기고 있었다 .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공간을 찾아 보았다 .

그곳에서도 아침에 해는 뜨고 있었나보다 .

보이고 있었다 .

남자와 그의 사람들 ...

아침을 맞아 그네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

 

"어머니가 한 ,10년째 저리 누워계세요 ...자식은 저 하나인데 누가 돌봐 드리겠어요 .. ..   금슬이  아주 좋으시구요. 그래서 제가 조금이라도 어머니께 부족히 해드리면 아버님이 더욱 미안해 하세요  어머니께 ..허허 ...그러니 제가 어찌 그리 잘해드리지 않을수가 있겠어요.,허허허 ..."

남자가 어제 한말이였다 .

금슬 좋은 부모에 자신을 희생 하고 있는듯 한 아들 .

그러나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

 

" 여자요?,,있었죠 ,,,근데 누가 몸저 누워있는 시어머니 모시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그냥 놔 줬습니다 .. 그런 제가 붙들고 있었다면 나쁜 놈이죠 ...허허 ..."

남자는 또 다시 호탕하게 ,,아니 허탈 하게 웃어 보였다 ...

자신의 부모를 위해 자신의 여자를 떠나 보낸사람 ...

그녀는 남자가 갑자기 슬퍼 보였다 ...

아니 ..외로워 보였다 .

그녀자신도 외로웠다 .

그런 남자의 신세가 ...

 

지난밤의 그들의 짧았던 대화 들은 그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

이 아침 을 맞는 그녀는 다시금 그들을 생각하게 됐다 .

그녀는 그녀의 세탁실로 나갔다 .

그리곤 남자를  볼수 있도록 창밖으로 자신의 몸을 움직였다 .

보였다 ..

남자가 보였다 ..

시간에 남자는 그곳에 있을시간이 아니였건만 ,베렌다로 나와 서서 있었다.

 

남자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

그녀는 당황햇다 .

남자가 그녀를 보고 손을 흔든것이다 .

남자는 알고 있었을까..

그녀는 자신을 들킨듯 하여 잠시 당황스러웠다 .

그녀도 다시 그녀 자신을 추스려 남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

얼른 세탁실을 빠져 나왔다 .

남자는 알았던것일까?

아니면 어제 이후로 그녀의 존재를 의식해서 그녀의 아파트 쪽을 향해 보고 있다가 ,그녀가 보이자 손을 흔든것인지 ...

하지만 바로 그녀는 남자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 준것이 고마웠다 .

이제 그녀는 한적한 밤 ,남자가 잠들지 않은 밤이면 남자에게 그녀의 존재를 알릴수 있으리라.

 

잠깐의 남자와의 만남후 그녀는 바쁘게 움직여 ,자신을 정리 했다 .

샤워를 했다 .

한껏 튼 샤워기의 물소리가 그녀를 맑게 해주었다 .

따듯히 내려오는 물에 그녀는 몸을 맡기며 자신의 시간들을 기억한다 ..

지나간 시간들 ....

 

엄마 ...

갑자기 생각나는 엄마 ..

좀처럼 자신을 나타내지 않던 그녀의 엄마 .

언제나 말수가 없는 대신 ,그 침묵으로 아버지를 미치게 했던 엄마.

아버지는 그런 엄마가 어떠한 불평이라도 해 주길 바랬지만 엄마는 끝내 불평 한마디  없이 살다 가셨다 .자신의 명(命)도 다하지 못한채, 어느날 갑자기 심장마비로 떠나셨다 .

 그후 아버지는 아버지 대로 알수 없는 불평을 하시다 엄마를 따라 떠나셨고 ...

아버지는 술병(病)과 여자 였다 .

그녀가 살아오면서  그녀의 아버지에게 겪었던  그 지긋지긋한 두가지 ...

술 그리고 여자 ...

아버지는 그런 아내가 죽고 나자 이제는 그네들 ...자신의 자식들 앞에 많은 여자를 들이고 앉혔다 .

참으로 많은 여자로 기억됐다 .

 그녀는 아버지의 특출난 재주가 신통 하기만 했다 .

돈이 그리 많지도 않았고 ,그리 미남도 아니였건만 ,,아버지 주위에는 언제나 많은 여인네들이 있었다 .

 

 

엄마가 보고 싶었다 ..

불쌍한 엄마 ...

오늘은 엄마를 찾아가 보기로  그녀는 맘을 먹어 본다 .

빠른 시간에 그녀는 그녀의 단장을 하고 나섰다 .

가을이 제법 선선했다 .

그녀는 옷깃을 여미며 거리로 나섰다 ..

그녀의 불쌍히 떠난 말없는 엄마를 만나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