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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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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바다#11


BY 설탕 2005-10-11

 아무런 일도 할수가 없었다 .

그녀가 왜 남자를 알고 싶어하는지 그녀 자신도 알수가 없었다 .

아니, 그렇게 되어지는 자신이 이상스러웠다 .

그녀는 목이 말라왔다 .

갈증을 느꼈다 .

알수 없는 남자와의 관계.

참으로 그녀는 혼란 스러웠다 .

부드러워 보이는듯한 남자의 눈빛 ..

그녀는 갑자기 남자의 눈빛을 갖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 왔다 .

남편과 이혼할때에 ,그녀는 다시 남자와는 관심도 없을것이라 굳게 다짐했었는데 ...

지금 그녀는 알지도 못하는 ,그저 한번 스친 남자의 눈빛에 빠지고 있었다 ..

그녀는 생각했다 .

남자의 눈빛에서 누군가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고 있는 듯했다 .

'누구일까 ...그눈빛 ....아 ...'

혼란스러움이 계속 그녀를 엄습해 왔다 .

짧았지만 남자와 나누었던  대화 .

하루만에 그녀는 그들의 무대로 뛰어든것이다 .

 

 

얼마를 자고 일어 났을까 ..

밖은 벌써 어둠이 깔리고 .

아들은 오늘  늦으리라고 말한터였고 .

그녀는 일어나 앉으며 잠시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

저녁 8시15분 .

5시간은 족히 잤던것 같다 .

그녀는 일어나 부억쪽으로가 ,매번 하는 그녀의 습관인 커피만들기를 하였다 .

그러면서 그녀는 뒷동의 그녀의 극무대를 보고있었다 .

아주 무심히 ...

오늘도 무대는 불빛이 있었고 ,그안에는 극의 출연자들이 있엇다 .

그녀는 갑자기  ,오늘 그들과의 만남이 그들과 친근하게 만들었음을 느끼며 ,

다시 남자를 찾고 잇었다 .

보이질않았다 .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앗다 .

그녀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

'어?...이상하네...이시간이면 집에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그녀는 다시 느껴지는 그녀의 호기심에 발동을 걸어본다 .

다시 보아도 남자는 없었다 .

그녀는 부엌 세탁실로 나갔다 .

무대를 자세히 볼 요량으로 .

다시 보아도 남자는 없다 .

그녀는 힘이 빠졌다 .

갑자기 몰려드는 허탈감이 ....

그녀는 문득, 찬 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집을 나섰다 .

 

밖은 선선하다 못해 ,조금 은 서늘함도 느껴졌다 .

아파트 한쪽에 있는 맥주 호프집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 .

아마도 이 저녁에 마른 목을 축이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었다 .

선선하다 ..

"어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

어떤 목소리에 그녀는 잠시 가졌던 상념에서 깨었다 . 

"네?,,,,어머나 ..네..."

남자였다 .

그녀의 무대에 있어야 할 남자가 지금 그녀 앞에 있는 것이다 .

가슴이 떨려왔다 .

무대의 주인공을 만난 관객처럼 흥분하며 그녀는 떨고 있었다 .

"  아까는 병원에 잘 다녀 오셨어요?...어머님 은 좀 어떠시데요?"

"네 ...점점 좋아지시고 있다네요 .."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남자의 손에는 무언가가 들려져 있었다 ..

"어디  다녀오세요?."

"네 ...어머님 용품이 필요해서 수퍼에좀 다녀 와요 ..어제 샀어야 했는데 제가 잊어버렸네요 ...허허 ..."

남자가 말하는 용품이란 그녀가 보기에 아기들에 일회용 종이기저귀 같아 보였다 .

큰 비닐팩에 들어있는 유아용품 ...

"네...."

"네 ..어머니가 하루종일 누워계셔서 용변 보시기가 좀 불편하시거든요 ...그래서 ...."

그녀는 알것같았다 .

남자가 어떤 용도로 그 비닐 팩에 들어있는것을 샀는지 .

남자는 어머니의 배변까지도 해결해 드리는 모양이었다 .

"네 ..  아 ...빨리 들어가보셔야죠 ...'
"네 .. 또 뵙죠 ..."

남자는 또 그렇게 그녀를 떠나갔다 .

그녀는  남자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녀의 주머니를 뒤졌다 .

담배가 피고 싶었다 .

그녀가 뿜고자 하는 한숨을 그것과 함께 내뿜고 싶었다 .

힘껏 빨아 들인 담배연기는 그녀를 편안히 해주었다 .

지나가던 한남자가  못볼것을 본양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 지나갔다 .

아무래도 좋았다 .

그녀는 이제 아무런 제약 받지 않고사는 여자 이기에 ...

죄라고 느껴본적도 없었다 .

그녀가 처음 담배를 배울때,그것은 큰죄를 짓는것처럼 언제나 숨어서 해야 했고 ,

가끔씩 집에서 즐길때에는 아무도 모르게 집밖에서 숨죽이며 했던 그것이었건만 ...

지금 은 그 무엇이 그녀를 간섭하랴 ..

아무렇지도 않았다 .

 

한동안을 그리 서있었나 보다 .

그녀는 뒷동의 그녀의 무대가 생각나 다시 한번 위쪽을 올려다 보았다 .

지금도 연극은 공연하고 있을터 .

그들이 그곳에 살고 있는 한 ,그녀는 살아있는 연극을 볼수가 있다는것을 그녀는 안다 .

"저기.. 아직 안들어가 셨네요 ...후후 ..."

"어머나 또 나오셨어요? 지금은 또 뭐가 필요하신데요?.."

"아니요 ..이제 다 마치고 어머님 침대에 뉘여 드리고 잠시 공기좀 쐬러 나온겁니다 ...아직 계실까 했는데 ,,아직 계셨네요 ....허허 ..."

남자는 조금 어색하게 웃으며 그녀의 기다림 아니 기다림을 좋아 하고 있었다 .

"매번 이렇게 나오면 혼자 였는데 ..오늘은  대화 상대가 있어 좋네요 ... 괜찬으세요?

저와 함께 하셔도?"

"후후 ..그럼요 .."

" 남편분 기다리시나 봐요?.."

"네?"
남편이란 소리에 그녀는 한번 깜짝 놀랐다 .

잠시 그녀가 남편을 기다리다 외간남자와 만나 밀회라도 하는것 처럼 ..

"아니예요 ,...저 기다리는 사람 없어요 ..."

"  ?  ... 그럼 ?"

" 네 ..왜요?  ...저 혼자 사는데 무슨 남편을 기다리겠어요 ..그저 밤공기 마시러 나온거예요 ..참 시원하죠?..."

그녀는 굳이 남자에게 혼자 산다는것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

남자가 어떻게 생각 하던 ,그녀는 남자에게 자신에 존재를 알려 주고 싶었다 .

남자가 그녀를 다시 한번 쳐다 보았다 ..

"이구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 했나보네요 ..."

"아니예요 ..뭐 굳이 숨길 필요 없는 사실 인걸요 뭐 ...왜요?이상해요?

저 이혼하고 아들이랑 둘이 살고 있어요 ..후후 ..."

"아 ...네 ...저는 어머님 하고 아버님 하고 혼자 사는 총각입니다 ,,,허허 ..."

남자가 무안한지 허탈하게 웃어 제꼈다 ...

"알고 있어요 ..아까 낮에 아버님 이 말씀해 주셨죠 ...대단 하시네요 ..."

그들은 그런식으로 그들에 사생활을 털어 놓았다 ..

"우리.. 저기 공원 위자에가서 좀 앉으실래요?"
남자가 그녀에게 권했다 ..

"그럴까요?.."

그녀는 남자의 제의에 순순히 따라갔다 .

허나 그들은 잠시후 비에 젖어 앉을수 없는 의자를 발견하고는 ,

"이런 ...젖어서 앉을수가 없네요 ...이걸 어쩌나 .. 오랫만에 이시간에 대화 상대가 생겨 좋았는데 ..낭패네요 ,,허허 ..."

남자는 조금 민망한지 또한번 너털 웃음을 지었다 .

"그러게요 ..나 역시 마찬가진데 ..후후 ..."

"그러세요? 그럼 우리 똑같은 신세 인가보죠?"
" 그런가 보네요 ...후후 ..."

오랫만에 남하고 웃어보는 웃음이였다 .

"그럼 이렇게 서서 대화 하죠 뭐 ,,괜찬으세요?"

"그럼요 ..그럼 우리 아파트 한바퀴 돌면서 대화 해요 ..."
남자의 나이가 어려 보이는 탓에 그녀는 경계를 풀고 그녀의 제안을 했다 ..

그리곤 남자의 눈빛에서 그녀는 그녀가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됨을 역시 느꼈다 .

" 그럼 그러죠 ..."
"그런데 부모님께 안들어가봐도 돼요?..."

"네 ..지금 이시간은 주무시는 시간이시라 ,제시간이죠 ..."

"언제나 똑같으세요?.."

"네 그렇다고 볼수 있죠 뭐 ,,,허허 ..."

그녀는 남자와 대화를 하면 그녀의 주머니를 다시 한번 뒤졌다 .

잠시 남자가 조금 당황해 하는듯  보였다 ..

그러나 짧은 시간에 남자는 그녀를 이해하듯 그녀의 담배에 불을 붙혀 주었다 .

"고마워요 ,,,후후 ... 놀랬어요?.."

"아 ,,아니요 ..그저  허허 ..."

웃음과 함께 남자도 자신에 담배를 물어 불울 붙혔다 .

둘은 그렇게 한껏 담배 연기속에 한숨을 몰아 내어보내고 있었다 .

이렇게  그들은 ,서로를 말하고 있었다 ..

서로를 알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