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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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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바다 #3


BY 설탕 2005-09-14

아들과의 멋진 아침을 마친 그녀는 행복했다 .

고백하지 못한 그녀만에 사랑을 아들은 알았을까....

 

모든것이 그대로만 멈추지 않은것에 그녀는 안타깝기만 했다 ..

 

다시 찾아든 한가로움에, 그녀는 외로웠다 .

 

아들이 학교로 떠나고 , 그녀는 언제나 처럼 또 혼자 였다 ...

조용한 적막감이 그녀를 엄습해 왔다 ...

 

너무 고요하다 못해 ,그녀의 귀에는 작은 울림에 소리 조차 떨려져 나오는 느낌이였다 .

 

다시  담배를 찾아 불을 당겼다 .

깊게 빨아 물은 연기는 그녀를 아주 깊게 ,편하게 그녀에 기분을 바꾸어 주었다 .

떠나간 남편도 ,모두 끊어진 친구에 소식들도 ,그녀는 필요치 않았다 .

한숨이 깊이 담배 연기와 함께 뿜어져 나왔다.

 

아들도  이제는 성인이기에 그녀를 이해 하려 노력 했다 .

하지만 그녀는 무언가에 항상  불안했고 ,또 누군가가 필요했다 .

 

지금은 힘이 돼어주는 아들이 있지만 ,,조만간 그녀에 아들도 그녀 곁을 떠나리라 .

그녀는 알고 있었다 ..

모든것은 이별이 끝이라고 .

그녀 스스로가  매일 같이,매 시간 그리 최면을 걸었다 .

 

담배 한개피를 다 피웠을 즈음 ,그녀는 베렌다에 오랫 동안 버려 놓았던 화분에 눈이 갔다 .

언제 였던가 ,아랫층에 사는예쁜 새댁이 준 바이올렛이였다 .

가끔씩 아랫층에서 들려오는 달콤한 음악과도 같은 그런 예쁜 아낙 .

남편을 위해 앞치마를 입을줄 아는 그런 예쁜 아낙.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난 음식을 준비 할줄 아는 예쁜 아낙 .

새로 이사 왔다고 하며 , 인사차 그아낙과 같이 , 짙은 보랏빛을 띠고 앙증맞게 피어 따라 올라왔던 작은 화분 ... 

 

잊고 있었다 ,

잊어 버리고 있었다 ..

눈에 들어왔다 ,,

그 마른듯한 잎파리 속에 작은 꽃 봉오리 하나 ...

 

그녀는 그어떤  느낌에 끌려 그화분께로 가서 들여다 보았다 .

 

갑자기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

이런생명을 죽이려 하는,방치하고 있던  자신에 게으름에,갑자기 소름이 끼쳐 졌다 .

 

황급히 그녀는  화분을 부엌 싱크대로 가지고 갔다.

수도 꼭지를 한껏 틀어 물을 내려 보냈다 .

깨끗한 ,정화된 물을 받는양 ...

 

꽃에 물을 주고 그녀는  화분을 예쁜 접시에받쳐 ,그녀가 즐겨 앉는 그녀에 소파 옆에,조심스레 내려 놓았다 ..

이제 그녀는 아들이 아닌 또하나에 생명을 갖은것이었다 ...

말못하는 하나에 생명 ...

그녀는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봤다 ..

 

예븐 꽃 몽오리가 그녀를 만나 주고 있었다

이상하리만큼  그화분운 그녀를 끌어 드리고 있었다 ..

 

그녀는 볼수 있었다 .

그 꽃봉오리가 주는 ,아니 그녀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

 

바람이 분다 ..

열려진 베렌다의 창문새로 ..

오늘 그녀는 두개의 생명을 보았다 ....

 

그녀는 느낀다 .

그녀가 살아 있음을 ,,,

 

새삼 자신에 존재를 느끼기 시작했다.